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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뉴지랩은 전 대주주 넥스트아이와 관계가 있는 중국계 투자자 젠틀마스터리미티드 외 1인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건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7일 밝혔다.
박대우 뉴지랩 대표는 "전 대주주 측에서 결정했던 3자배정 유상증자였고, 소송을 제기한 젠틀마스터 등은 유증 납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현재 최대주주는 물론 경영진과 사명도 바뀐 시점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유증을 진행했는데, 주가가 상승하자 유증 청약 기회를 놓쳤다며 주가 상승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뉴지랩에 따르면, 전 최대주주인 넥스트아이는 지난해 7월 젠틀마스터리미티드 등 4곳의 중국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결정했다. 하지만, 증자에 참여키로 했던 투자자들은 3개월의 기간에도 불구하고 10월 말 납입일까지 납입 여부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회사 측은 5차례에 걸쳐 납입기일을 변경하며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했다.
그사이 뉴지랩은 지난해 12월 19일 최대주주가 넥스트아이에서 아레넬인터내셔널로 변경됐다. 새주인을 맞이함과 동시에 신임 경영진들이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자본을 확충하고 VR사업과 모바일 디바이스 유통 사업 등 신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명도 신사업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반영, 에치디프로에서 뉴지랩으로 바꿨다.
박 대표는 "최근 주가 상승세는 신임 경영진의 노력과 신사업 중심의 실적 성장에 기인한 것"이라며 "젠틀마스터 등이 회사와 약속한 유증에 스스로 참여하지 않았으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시세차익을 배상하라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대주주가 발행 결정한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키로 했다가 불참한 원고 측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지랩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VR전문기업 쓰리디팩토리와 전략적 투자를 통한 VR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모바일 디바이스 등 5G 유통사업의 시장 경쟁력 강화와 실적 호조로 올해 1분기 13분기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뉴지랩의 주가는 상장 이래 첫 흑자 전환 소식과 신사업 기대감에 작년 말 대비 200% 이상 올랐고,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박 대표는 "자금이 필요했을 당시는 유증 참여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하자 갑자기 나타나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행태를 보니 씁쓸하다"며 "소송 제기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 뉴지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경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