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총선 코앞인데…' 이인영, 텅빈 국회서 한달째 몸풀기

기사입력 : 2019년06월07일 18:49

최종수정 : 2019년06월08일 11:02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오는 8일 '취임 한 달'
패스트트랙 이후 풀지 못 한 국회 정상화 숙제
李 “시험장 못 들어가고 배회하는 기분” 토로
“취임 때 강조했던 혁신 기류는 아직” 지적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김현우 기자 = 취임 한 달을 앞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정상화’란 첫 정치적 시험대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내 반장’ 역할을 두고도 아직까지는 의문 부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8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장외로 나간 자유한국당을 국회로 복귀시켜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지도 한 달째. 여기에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당내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4 leehs@newspim.com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다. 최우선 과제로 내건 만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자극하기보단 설득하는 데 공 들이는 모습이었다. 당 지도부가 한국당에 십자포화를 퍼부을 때도 이 원내대표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당 지도부도 협상 전권을 이 원내대표 손에 쥐어줬다.

문제는 실질적인 성과 소식이 들리지 않다는 점.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현충일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갔지만 이견만 확인하면서 국회 정상화는 요원한 상태다. 이 원내대표도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그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임 한 달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배회하는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들이) 스스로 채점해보라고 한다. 민생이 급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이 급한 데 (한국당의) 과도한 요구로 국회 정상화가 발목잡힌 게 몹시 속상하다”고 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넘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내 30일도 부족했지만 황 대표의 100일은 정말 아니었다”며 황 대표의 강경한 가이드라인이 국회 정상화를 발목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5.20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를 두고 ‘책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파동 후속 조치에 대한 이 원내대표의 결단력을 주문하며 “여야 3당 간 호프회동 외에는 눈에 띌 만한 행보를 찾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황 평론가는 ‘이 원내대표가 예상보다 청와대를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친문’ 김태년 의원과 비교되며 기대를 모았으나 그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경선에서 변화와 혁신, 쇄신을 강조해 표심을 파고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황 평론가는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주목 받으면서 이 원내대표가 일부 가려진 측면도 있다고 봤다. 

여권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취임 한 달 차에 불과해 평가하긴 이르다”면서도 “언제까지 당 안팎으로 로우키 스탠스를 유지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의 운동권 강성 이미지를 두고 “지금 같은 국면에선 살려줄 필요가 있지 않냐”고 했다.  

다만 원내대표단 소속의 한 의원은 “조심스러운 행보 역시 이 원내대표의 진중하고 섬세한 성격에서 나온 것”이라며 “국회 정상화 노력 차원에서 (이 원내대표가)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취임 한 달 차는 탐색전으로 봐주는 것이 맞다”며 유보적 평가를 내렸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