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내린 2만1129.72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45% 하락한 1554.22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 기조가 강경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4영업일만에 반락다.
닛케이지수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4~5가지 주요 사항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어나가는데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오리미 세이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미중 무역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지만 긍정적 요인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4월 핵심기계류 수주는 예상외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수 강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소니파이낸셜홀딩스의 와타나베 히로시 이코노미스트는 "좋은 숫자가 나오더라도 미중 양국 사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사람들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기기업체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업체인 닛산은 지배구조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0.6% 하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10개 주 검찰총장이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소프트뱅크 산하 스프린트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2.4%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과 더불어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영향을 미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6% 하락한 2909.38 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내린 8954.72 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76% 하락한 3691.1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동기 대비 0.6% 상승했지만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보다 2.7% 상승했다.
한편, 희토류 관련 주는 중국이 7개 지역에서 희튜류 자원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했다. 중국 북방희토그룹의 하이테크사와 샤먼(夏門)텅스텐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5% 하락한 2만7274.90 포인트, H지수(HSCEI)는 1.27% 내린 1만485.40 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 시장은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하고 현금 수요가 급증했다.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인상하자 유동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100만여명의 시민들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에 참여했고 결국 해당 법안의 심의는 연기됐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 외에도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74% 하락한 1만615.66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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