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수상한 드론 뜨자 드론경비대 포위...SKT '5G 가드드론'

기사입력 : 2019년06월13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2일 부산 신라대학교서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시연
'탐지'부터 '위해제거'까지 5단계...T라이브캐스터·재밍건 등 동원
SKT "드론, 5G 서비스 핵심...수익 사업화 구상"

[부산=뉴스핌]  성상우 기자 = 좌우폭 약 1미터, 높이 약 60~70cm 크기의 드론이 붉은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에 나타났다. 이 곳은 군 소관의 비행 제한 구역으로 민간인의 드론 비행이 금지된 구역이다. 즉, 방금 날아오른 이 드론은 '불법 드론'이다. 20m 높이의 신라대 철탑에 설치된 '안티 드론 솔루션'이 이를 즉각 탑지하고 비상음과 함께 정확한 좌표를 관제 시스템에 전달했다. 드론이 비행을 시작한 지 10초가 채 안된 시점이다.

미확인 드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곧바로 '5G 가드 드론'이 날아올랐다. 출동한 3대의 가드드론은 순식간에 불법 드론을 공중에서 포위했다. 가드 드론은 자체 탑재한 'T라이브캐스터'와 5G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군 관제센터로 드론의 영상 및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명백한 '불법 드론'임을 확인한 군 상황실은 5분 대기조와 '재밍건'을 현장에 투입했다. 재밍건은 전파를 교란해 불법 드론을 제자리에 착륙시켰고 5분대기조는 불법 드론 조종사를 제압했다. 위험 천만했던 가상 테러 상황은 이렇게 정리됐다.

5G 드론 및 재밍건 시연 모습 [사진=성상우 기자]

지난 12일 오전 부산 신라대학교에서 시연한 SK텔레콤의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이다. 가상의 훈련이었지만 테러 상황 제압은 한치의 오차없이 정교하게 진행됐고, 5G 드론들 역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훈련엔 30여명의 SK텔레콤 및 군 관계자와 다양한 사양의 드론 5대와 5G스마트폰 12대가 투입됐다. 훈련 현장은 5G망을 통해 부산 신라대학교 강당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불법 드론 대응 체계는 △탐지 △식별 △추적 △무력화 △위해 제거 등 5단계로 이뤄졌다. 드론 레이더가 주위의 불법 드론 및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하면 '5G 가드 드론'이 출동해 자율 비행으로 불법 드론을 추적하고, 뒤이어 출동한 폭발물 제거팀을 포함한 2개조의 군 병력이 조종자를 제압 및 드론 정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엔 불법 드론과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한 뒤 그 정확한 좌표를 관제실로 전달하는 ‘안티 드론 솔루션’을 비롯해, 이를 5G 가드드론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T라이브캐스터', 5G 스마트폰 등이 활용됐다. 이론적으론 LTE를 통해서도 드론 관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지만,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대용량 데이터 전송·초저지연 통신·4K 초고화질 영상 등을 구현함으로써 훨씬 정교한 관제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날 참석한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드론은 5G 기술 활용성이 높은 영역"이라며 "초고속·초저용량의 데이터 전송과 초저지연 교통 통신, 초연결 다중 드론등을 위해선 5G 통신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5G를 통한 초연결 다중 드론은 중계기당 드론 100만대 연결을 가능케한다"면서 "드론을 통한 고화질 영상 전송과 실시간 클라우드 데이터 및 AI 분석 등도 5G를 기반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또다른 기술 관계자 역시 "어떤 드론이든 5지 기술과 AI 미디어 기술이 결합되면 미래형 드론으로 바뀐다"면서 "5G가 적용되면 기존 RF방식 드론의 한계를 넘어 좀더 원거리, 좀더 높은 고도에서 넓은 지역을 정확하게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아울러, 한대가 아닌 여러대 드론이 자동화된 제어를 통해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드론이 알아서 특정 임무를 수행한 뒤 사람은 다음 단계에서 개입하는 형태가 자동화 드론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부산 신라대 내에 구축된 통합관제실 전경 [사진=성상우 기자]

신라대 운동장 한켠엔 이 대응 시스템을 차량 내부에 결집한 '관제 차량'도 있었다. 앞선 불법 드론 제압 장면을 시연한 관제 시스템들이 모두 이 차량 안에 들어간 셈이다.

신덕문 SK텔레콤 IoT/Data 사업단 부장은 이에 대해 "상황실 등이 갖춰져있지 않은 기관들이 차량에 드론을 싣고 다니면서 관제할 수 있도록 구현한 차량"이라며 "한 명은 차량 내부에서 관제하고 나머지 한 명은 차량 외부로 나가 드론을 작동시키거나 현상 상황을 파악하는 식으로 주로 이용하게 된다. 5G 폰을 USB로 연결해서 테더링을 걸어주면 빠른 속도로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수신할 수 있고, 요원들은 이곳에 앉아서 드론의 자율 비행 경로를 찍고 드론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드론 관제차량 [사진=성상우 기자]

SK텔레콤은 불법 드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이 기술을 향후 3년간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합동 훈련 및 대응 체계 역시 더 정교화시키기로 했다.

선제적으로 구축한 이 대응 시스템을 공공부문이나 기업 등에 공급하는 수익 사업 모델도 구상 중이다. 최 그룹장은 " 드론 기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 모델을 생각 중"이라며 "미리 준비해야 나중에 상업용 드론이 활성화됐을때 대응할 수 있다. 먼저 준비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가지 5G 서비스 후보군 중에 잠재력 높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드론"이라며 "그 배경엔 드론 서비스가 단순히 영상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영상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우리도 드론 산업을 떠나서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한 음성 데이터, 영상 데이터 등을 통해 ADT캡스 등 관계사와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