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산업용 솔루션 '5G-AI 머신비전' 상용화 성공
서울 종로 '5G 스마트오피스' 구축...산업혁신 이끈다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 자동차 한 대에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각 공정의 근로자들과 로봇이 차체에 부품을 조립해 완성차가 만들어진다. 나사 하나 스프링 하나라도 불량품이 있거나 잘못 끼워지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그만큼 공정 관리가 중요하다.
각종 부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고성능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서버는 이 사진을 빠르게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결함이 있으면 곧 현장으로 피드백한다.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상용화한 세계 1호 스마트팩토리 5G 솔루션 '5G-AI 머신비전'이다. '5G-AI 머신비전'이 근로자와 협업해 생산성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한다.
'5G-AI 머신비전'은 시작이다. SK텔레콤은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5G 스마트팩토리용 '5G-AI 머신비전'. [사진=SK텔레콤] |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생산성 2배로 향상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산업용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5G 팩토리 규격 표준화를 주도하는 등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산업 영역에 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는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주도로 총 2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지멘스 등 스마트팩토리의 각기 다른 분야에 있는 기업들이 '5G-SFA'를 통해 분절된 기술과 규격을 통일하고, 호환이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또 5G를 활용한 상용기술과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5G 스마트오피스에서 VR로 원격 회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
◆5G 기반 스마트오피스, 사람·공간·디바이스·센서 융화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사물인터넷(IoT),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이 공간에는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있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5G를 통해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해 업무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해준다.
SK텔레콤은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을 '5G스마트시티'로 재창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5G 스마트시티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머신비전'을 안산 명화공업에 적용하고, 5G 스마트오피스를 세계 처음으로 오픈하는 등 '5G+ 산업' 모델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5G가 대한민국의 산업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