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값 0.02% 올라..은마·미도 재건축 기대감
송파구도 34주만에 보합..서울 아파트값 0.01% 하락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재건축 단지 거래가 재개되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34주만에 상승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거의 멈췄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1% 떨어졌다. 전주 대비 하락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31주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장 하락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지만 하락폭은 점차 줄고 있다. 급매물이 줄며 보합을 기록한 구가 지난주 6개에서 11개로 늘었다.
특히 강남구(0.02%)는 지난해 10월3주 이후 34주만에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대치동 은마, 미도아파트의 가격이 올랐다. 급매물이 누적된 수서동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송파구 아파트값도 34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격은 0.01% 하락해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강북의 경우 동대문구(-0.04%)는 신축단지 입주와 청량리역 인근 급매로, 성동구(-0.04%)는 일부지역 급매물 소화 후 매수자 관망으로 하락했다. 반면 종로·광진·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는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 전환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
3기신도시 인접지역 아파트값은 희비가 엇갈렸다. 개발 호재로 과천 아파트값은 0.06%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남양주도 0.02%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광명은 0.05% 떨어져 한 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급매물이 늘었다. 하남(-0.11%)과 고양(-0.10%)은 하락폭이 줄었다. 용인 수지(-0.15%)·기흥구(-0.13%)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0.06%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대전(0.12%), 인천(0.02%)은 상승, 강원·세종(-0.23%), 경북(-0.17%), 경남·울산(-0.16%), 부산(-0.10%), 충북(-0.09%) 등은 하락했다.
대전(0.12%) 유성구(0.27%)는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기대감으로, 중구(0.20%)는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덕구(-0.08%)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부산(-0.10%) 서구(-0.19%)는 구축단지 위주로, 공단이 위치한 사상구(-0.15%)는 산업경기 침체로 일부 급매물만 거래되며 하락했다. 수영(-0.14%)·부산진구(-0.1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0.23%)은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규제로 인한 투자수요 유입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과 동반 하락세가 이어졌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