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미투운동 여파에 주52시간까지...사라진 회식문화

기사입력 : 2019년06월13일 15:01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5:05

지난해 미투운동 이후...여직원 많은 기업 회식 문화 자제
주 52시간 시행에 유연근무제까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A씨 회사는 지난해 미투운동(Me Too movement: 나도 당했다)이후 전사적으로 회식을 전면 중단했다. 회식 자리에서 술이 빠지지 않는데 행여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대신 공식적인 저녁 회식은 점심식사로 대신하며 팀원들 팀웍 조성 및 사기 충전에 나서고 있다.

# 국내 한 민간협회에서 근무하는 B실장은 사내 회식 제도는 있지만 미투운동에 주52시간까지 저녁 회식 날짜를 정하는게 영 껄끄러운게 아니다.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회식날을 잡는니 현금으로 나오는 회식비를 팀원들끼리 나눠갖기로 했다. 이렇게 하니 팀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저녁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취미생활을 시작한 직원도 생겼다.

지난해 미투운동 여파에 이어 주52시간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직장내 회식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애초 회식을 없애 불미스러운 일을 차단하기위해 전사적으로 회식을 자제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직원의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회식 문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국내 C유통업체는 업종 특성상 여직원들이 많아 회식을 회사차원으로 없앴다며 직원들도 상당히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D유통업체는 회식이 필요한 경우에만 가끔씩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강요는 없고 주 52시간에 맞춰 빨리 끝내는 회식문화를 조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기에 아예 팀 회식비를 현금으로 팀원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팀비용이 법인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민간단체협회 소속 한 부장은 "이런 방식을 직원도 만족해하는 분위기라며 때에 따라 친한 동료들끼리 저녁자리를 잡는 경우가 있지만 여러명이 함께하는 회식은 없어진지 오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회식 문화는 종적을 감춘지 오래다. 출퇴근 시간이 각자 다른 유연근무제 신청도 활발해지면서 회식 날짜 잡기는 그야말로 '민폐'가 됐다.

직원들은 회식없는 기업 문화가 더 낫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 IT기업에 다니는 8년차 직장인 E씨는 "회식이 줄면서 퇴근 후 자기만의 시간이 많아져 자기계발에 열중하고 있다"며 "회식도 일의 연장선이라 생각했는데 회사에 저녁까지 매어있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늦게까지 술을 마시지 않아 좋고 상사 눈치보며 같이 앉아 있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하지만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기업 인근 식당가는 울상이다. 광화문에 위치한 한 식당 주인은 "예전에는 저녁 단체손님 예약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단체 손님들이 줄었다"며 "불경기탓인지, 주52시간 탓인지 장사가 예전같진 않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