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LG, 마이크로LED 전략적 접근 필요”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7:27

“中 1위 탈환 자세로 마이크로LED에 대규모 투자”
“정부·기업, 적극적인 자세로 전략적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한국은 마이크로LED 투자의 적기를 이미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 아예 투자를 포기하거나 뒤쳐진 만큼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 시장을 장악해야 합니다.”

마이크로LED는 초소형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며 백라이트와 컬러필터가 필요가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OLED(올레드)보다 전력효율, 내구성이 좋고 수명이 길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플렉스 코리아(FLEX KOREA) 2019’ 튜토리얼에서 한국광기술원(KOPTI) 연구원들이 마이크로LED에 대한 기초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우 수석연구원(마이크로LED연구센터장)은 마이크로LED에 대한 전략적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LEX KOREA 2019' 튜토리얼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영우 한국광기술원(KOPTI) 수석연구원 [사진=나은경 기자]

지난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오는 2026년이 마이크로LED 판매량이 1550만대까지 성장하면서 대중 시장 영역에 진입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의 마이크로LED 개발 활동도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마이크로LED 개발을 시작, 지난해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출시했다. 최근엔 292인치 ‘더 월 럭셔리’ 마이크로LED 홈 시네마 디스플레이 출시를 예고했다.

김 연구원은 “소니도 마이크로LED로 만든 TV를 출시했고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중국 제조업체도 몇 곳 있다”며 “결코 한국이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 중국이 마이크로LED에 굉장히 큰 투자를 했다”며 “적당히 투자하고 관망하는 게 아니라 중국처럼 큰 관심을 갖고 집중투자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한국은 아예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들은 마이크로LED 투자시 위험을 홀로 감내해야 한다”며 “단순히 정부가 마이크로LED 개발에 보조금을 줘야 한다는 게 아니라 투자에 대한 중소기업의 위험 부담이 줄어들 수 있게 정부가 도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전략적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기업들도 ‘소니에서 대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패널 만드는데 이 정도는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제품을 내고있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중국은 ‘올레드는 한국에 뺏겼으니 마이크로LED는 1등하겠다’는 마인드로 전략적이고 대규모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를 줄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기업은 LCD나 올레드에서 수익이 나와야 마이크로LED에 재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LCD와 올레드에 힘을 빼서도 안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LCD가 올레드와 동등한 수준의 명암비 구현 가능성을 시사하며 올레드에 반격하고 있다”며 “올레드가 플렉서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은 LCD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올레드가 시장에 제대로 침투하지 못한 채 LCD 주도권만 중국에 뺏긴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와 올레드의 하이브리드 활용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그린과 레드에선 올레드 활용이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올레드가 LED보다 안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올레드와 LED를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