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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 “기본소득, 현 사회보다 반박자 빨라”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05:00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06:13

“도민에 도움 되는 정책전달 위해 다양한 방법 시도중‥코믹컨셉트 도전”

[수원=뉴스핌] 순정우 이지은 기자 =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1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정책도 재미있게 전달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안 정책기획관은 최근 토크쇼 형식의 도자체제작 홍보방송인 '태평꿀성대'에서 코믹한 컨셉트인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방식으로 정책을 소개하는 촬영이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도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안 기획관은 이같은 정책 홍보 수단을 통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생활 적폐를 찾아 도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중앙정부와 협의해 상위법도 수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7기 주요정책인 기본소득이 사회 흐름보다 반걸음 빠르게 가고 있다며 “지난 4월 말 개최된 기본소득박람회가 이런 정책에 대한 공론의 장이었다”며 “(정책의)보완점을 개선해 내년 박람회를 새롭게 단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이 19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경기도청 직원들의 자체제작 홍보프로그램인 '태평꿀성대'에서 기본소득을 ASMR로 코믹하게 소개했는데 소감과 해당 영상 방영이후 주변의 반응은.

▲태평꿀성대가 개인적으로 공무원이 만든 B급 감성 영상 중에 제일 재밌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만든 영상이 많은데, 공급자의 시각으로 제작하다 보니 정책을 딱딱하게만 전달한다. 하지만 태평꿀성대는 정책을 유쾌하게 풀어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아재(아저씨) 감성이랑도 부합해 재미있게 시청했다, 그래서 박문수 주무관이 태평꿀성대 출연을 권유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 ASMR은 이번에 알게 됐는데 처음에는 MSG인 줄 알 정도로 무지했다. 촬영이 시작되고 어두운 조명 아래서 속삭이며 기본소득을 소개하는데 방송이 될까 싶기도 했다. 아직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방송을 본 사람들이 나의 출연이 어색했지만 재미있다고 할 것 같다.

-이재명 지사가 취임이후 부터 생활 적폐 청산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관리·감독하고 있는지 사례를 꼽아본다면.

▲우리가 목욕탕 청소를 소홀히 하면 줄눈이 누렇게 변하듯이 도내에서도 무심코 지나친 생활 적폐가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 조형물은 법에 근거해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은 입주민의 분양가 일부 돈으로 예술작품이라고 만들어졌지만, 예술성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현행 제도로는 건축주가 검증되지 않은 작가한테 의뢰해도 단속할 방법이 없다. 작가가 건물 조형물 건립을 독점해 유사한 형태로 여기저기 세우는 경우도 있다. 도는 이런 생활 적폐를 개선하기 위해 공모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많은 신진작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또 도가 작가만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형물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이 19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이재명 도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기본소득 정책은 현재 진행중인 청년층 다음으로 염두에 둔 대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형태로 진행할 것인가.

▲도는 다음 대상자로 농민, 예술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 다음 대상은 여러 가지 요건에 대해 염두에 둬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쉽게 정하기가 어렵다. 기본소득 정책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므로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보완해 나가야한다. 정책은 보통 사회의 뒤를 쫓아가는데, 기본소득은 세상의 변화에 맞춰 반 발자국 앞서 있는 정책이다. 앞서가는 정책에는 논란도 존재하고 물론 이 사업에 대한 반대도 있을 것이다.

도의 기본소득은 기존에 있던 개념과는 다르다. 이 정책은 이 지사가 강조했던 것처럼 복지인 기본소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가 더해져 많은 순환작용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간혹 누군가는 기본소득을 주면 사람들이 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30만원 받으면 100만원을 벌어서 130만원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일을 안 하는 경우는 드물다. 도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해 소득박람회를 공론의 장으로 만들어 기본소득정책을 점차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지난 4월 29일 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진행된 바 있다. 내년 박람회에선 올해와 어떤 차별성을 줄 예정인가.

▲이번 소득박람회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명사 초대에 관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보통 저명한 인사들은 1년 전부터 요청해야 섭외할 수가 있다. 그래서 내년 진행될 박람회는 벌써 준비에 들어갔다.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게 유명인사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박람회에는 각지에서 3만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방문했다. 기간이 1박2일이었는데 좀 짧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년 박람회 때는 기간을 좀 더 늘이는 방향도 염두하고 있다. 또 다음 행사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안동관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1974년생으로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방고시 6회 출신이다. 경기도 평가담당관·법무담당관·미래전략담당관·콘센츠산업과장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문화정책과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부터 정책기획관을 맡고 있다.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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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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