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를 버팀목으로 한 상승 탄력이 한풀 꺾였다.
이란과 미국을 축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고, 반도체 섹터가 약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21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 스톡스 유럽 600이 1.40포인트(0.36%) 하락한 384.7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5.47포인트(0.13%) 소폭 내린 1만2339.92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94포인트(0.23%) 떨어진 7407.50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7.24포인트(0.13%) 밀리며 5528.3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공습을 지시했다가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여기에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날 주가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공개한 6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51.8을 웃돌았다.
런던 소재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다이어로그 세미컨덕터, AMS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1~3% 선에서 하락했고, 이에 따라 IT 센터가 1% 이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런던의 IQE가 올해 실적이 기존의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0% 이상 폭락, 관련 종목의 동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유가 강세에 관련 종목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스웨덴의 루딘 정유가 5% 급등하며 에너지 섹터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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