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회사채 쓸어담는 개미..."금리 3% 중반 없어서 못판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07:38

개인 올해 회사채 1조3677억원 순매수...전년대비 8.2%↑
금리 연 3.40% 수준 신용등급 BBB+ 회사채 인기
"투자 전 기업 자산구조·자산평가 방법·부채비율 점검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작년만해도 연 3%대 회사채는 투자자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회사채 금리가 3% 중반만 넘어가도 금방 동이난다. 시중은행 금리 수준이 2%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금리 연 3.02%(세전) 한화건설 회사채는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시간 30분만에 약 70억원가량 팔렸다. 상품 출시를 홍보하기도 전에 5000만원, 300만원 사자가 들어오면서다." (키움증권 리테일금융담당자)

회사채가 고금리 상품을 쫓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 예·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변동성이 커진 증시를 피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 투자수요가 회사채로 몰리면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회사채를 1조3677억원(지난 21일 장외거래 기준) 순매수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매수 규모가 8.2% 늘었다. 개인투자자는 종금·상호(1조1642억원), 은행(1조5442억원) 등 기관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채 시장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투자자들에겐 은행 예·적금보다 금리 경쟁력이 있는 신용등급 BBB+ 회사채가 인기다. 신용등급 BBB급 회사채는 투자적격등급의 마지노선이다. BB+ 이하 회사채는 투기등급 채권에 들어간다.

올해 온라인으로만 2000억원을 넘게 채권을 판매한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체 채권 판매액 중 연 수익 3.40% 수준의 BBB+ 회사채가 60~70%를 차지했다. 2%대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찾았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카카오은행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이자율은 연 2.20%(세전), KEB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2.05%(세전)다.

대부분 회사채는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다. 예를 들어 연 3.02% 한화건설 채권을 100만원 어치 샀다면 3개월마다 3.02%의 4분의 1인 0.76%분(7552원)의 이자가 들어온다.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세후 수익률은 연 2.57%로, 세후 실수령액은 105만1536원이다.

증권사들이 온라인 채권 판매를 활성화하면서 투자 장벽도 낮아졌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이 온라인으로 회사채를 팔고 있다. 해당 증권사 주식거래 계좌를 가진 투자자라면 장외시장을 통한 온라인 거래로 회사채를 살 수 있다.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키움증권에선 1만원 단위로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에선 1000원 단위로 채권을 매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 수준만 보고 섣불리 회사채 투자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회사채에 투자하기 전에 △먼저 투자기업의 재무상태표를 보고 자산이 무엇인지 살피고 △자산평가는 어떻게 했는지 △그래서 부채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3가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채권 금리수준 뿐만 아니라 리스크 요인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투자자라면 투자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은 큰 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회사채는 투자한 기업이 부도나지 않는 한 만기까지 이자가 꾸준히 들어오는 예금과 같다"며 "가능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갈 종목을 고르되, 신용등급 떨어지더라도 부도 위기까지 가지 않을 기업을 고르면 위험하진 않다"고 말했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상관없이 원금과 이자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회사채 가격 하락) 만기 전에 매매 때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