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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 사태 핵심 승리 검찰 송치…7개 혐의 적용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11:46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11:46

[서울=뉴스핌] 박준형 구윤모 기자 =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물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승리와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가이드 안모씨, 전원산업 이모 회장 및 최모 대표, 이문호·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 등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린사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외 투자자 성접대와 성매매,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05.14 mironj19@newspim.com 2019.05.14 mironj19@newspim.com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경법상 횡령뿐만 아니라 성매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만과 일본, 홍콩의 사업가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를 한 정황도 확인하고 성매매 혐의도 추가했다.

다만 경찰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접대 의혹은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린사모, 안씨와 공모해 버닝썬 자금 약 5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안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통해 허위 등록된 영업사원(MD)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범행을 저질렀다.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린사모와 횡령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횡령 금액은 총 11억 2000여만 원으로 늘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 원이 승리와 유 전 대표가 함께 운영한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몽키뮤지엄 자금 22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승리는 또 가수 정준영(30), 최종훈(29) 등과 함께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단톡방 참여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바꿀 것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허위 신고한 혐의도 적용됐다.

승리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2016년 7월 개업한 몽키뮤지엄에 대한 경찰의 단속 및 수사 상황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윤 총경이 유 전 대표로부터 6번의 식사접대와 4번의 골프접대 등을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뇌물죄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대가성 인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윤 총경이 제공받은 금품 액수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 해당된다고 보고 윤 총경을 청문감사 기능에 통보할 계획이다.

윤 총경의 부탁으로 단속 사항을 확인해준 전 강남경찰서 소속 A 경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전 강남경찰서 소속 B 경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승리 등과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지난해 11월 김상교씨 폭로로 불거진 버닝썬 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는 약 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클럽 내 조직적인 마약 유통 의혹, 물뽕(GHB) 성범죄 의혹,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은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의혹으로 남게 됐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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