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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 수출 상반기 급감…하반기도 ‘비상’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12:47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12:47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 세계 쌀 공급 증가와 주요 수출국 재고량 확대로 베트남 쌀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고 24일(현지시각)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 뜨란 꾸옥 칸은 베트남산 쌀 주요 수입국에서 수요가 줄면서 올 상반기 베트남 수출이 중대 위기를 겪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트남 세관총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베트남 쌀 수출은 276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6.3% 감소했고, 이 기간 쌀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 역시 11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0.4%가 줄었다.

특히 필리핀을 제외하고 베트남 주요 쌀 수출 시장인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에서 상반기 수입량은 급감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로 수출된 베트남 쌀은 총 23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44만톤에서 크게 축소됐다.

칸 차관은 중국 내 쌀 재고 수준이 높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선거로 인해, 또 방글라데시에서는 홍수 피해 복구 등으로 인해 베트남산 쌀 수출은 올 하반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최근 몇 년 사이 베트남 쌀 수입국 상당수가 수입쌀에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쌀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기 위해 정부 대 민관 경쟁 입찰에 다른 공급업체들을 참여시키는 등 베트남 쌀 수출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도 쌀 수출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자국 쌀 업계 위기를 타개하고자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 식품산업협회 및 쌀 수출업체 등과 해외 시장 정책 검토 등 솔루션 모색에 힘을 합치고 있다. 더불어 해외 정부들과는 세제 인하, 무역 및 기술 장벽 제거 방안 등을 논의 중이며, 지난해 도입된 규제법령 역시 베트남 수출 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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