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씨네톡] 선택의 무게에 대하여 '칠드런 액트'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08:2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피오나는 법이 삶을 지배할 정도로 일을 우선시하는 판사다. 덕분에 모두에게 존경받지만, 결혼생활은 위태롭기만 하다. 일에 미쳐있는 아내를 보다 못한 남편 잭(스탠리 투치)은 급기야 “바람을 피울 것 같다”고 폭탄선언한다. 피오나는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시각, 런던가정법원은 현재 가장 민감한 사건의 적임자로 그를 지목한다.

피오나에게 주어진 새 재판에는 만 17세 9개월의 미성년 애덤의 생사가 달렸다. 애덤과 그의 부모는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치료에 꼭 필요한 수혈을 거부하는 상황. 언론은 물론 각계각층의 이목이 주목된 재판이다. 피오나는 마지막 판결을 앞두고 애덤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고, 그날의 만남은 피오나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영화 '칠드런 액트' 스틸 [사진=㈜더쿱]

영화 ‘칠드런 액트’는 <속죄> <체실 비치에서>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언 매큐언은 소설 출판 전부터 40년 지기 리처드 이어 감독에게 영화화를 제안, 준비했다. 제목인 ‘칠드런 액트’는 1989년 제정된 영국의 유명한 아동법(The Children Act)에서 따온 것으로, 법정이 미성년자와 관련한 사건을 판결할 때 최우선적으로 아동의 복지를 고려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법정 영화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이 영화의 초점은 판결 과정이나 법정신 자체에 맞춰져있지 않다. ‘칠드런 액트’는 재판 이후 달라진 피오나와 애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인생은 끝없는 우연과 선택으로 이어져 있다고, 그렇기에 매 순간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아울러 우리가 사랑 혹은 관심이란 명목으로 타인의 인생에 관여했을 때 그 책임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보여준다. 

피오나를 연기한 엠마 톤슨의 연기는 ‘칠드런 액트’ 최고의 강점이다. 그는 영화의 한 가운데서 이야기를 힘있게 끌고 가는 동시에 피오나의 섬세한 내면을 흐트러짐 없이 표현한다. 애덤 역의 핀 화이트헤드도 좋다. ‘덩케르크’(2017)를 통해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는 특유의 몽환적인 매력을 살려내면서도 10대 소년의 혼란스러움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오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