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7실점이자 최다 3개의 피홈런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시즌 최악투를 보였다.
류현진(32)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4번째 10승 도전에 실패한 류현진은 지난 4월21일 마이애미전 이후 68일만에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또한번의 악몽을 겪었다. 쿠어스필드 통산 평균자책점은 9.15까지 치솟았다. 다저스는 9대13으로 패해 시즌 56승28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50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쿠어스 필드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 피홈런과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9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올랐다. 7실점과 3피홈런은 시즌 최다 실점이자 최다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천적' 찰리 블랙몬과 놀란 아레나도를 넘지 못했다. 블랙몬은 2안타를 기록했으며, 아레나도는 투런포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류현진을 흔들었다.
이날 8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0마일(약 149km)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초반에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했다. 이후 두 번째 타석부터 체인지업과 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콜로라도 타선을 넘지 못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이 3피홈런, 7실점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다저스가 1회초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알렉스 버두고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서 코디 벨린저는 1루수 방면 병삭타 코스 땅볼을 쳤다. 그러나 콜로라도 1루수 대니얼 머피가 잡고 2루에 송구한 공이 빠져서 버두고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3루서 맥스 먼시의 빚맞은 1루 땅볼을 콜로라도 1루수 머피가 악송구를 범해 터너가 득점에 성공했다. 맷 비티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3루에서는 크리스 테일러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3대0을 만들었다.
3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안 데스몬드를 중견수 뜬공, 데이비드 달을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던진 6구째 93마일(약 149km) 직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라이언 맥마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개럿 햄슨과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블랙몬을 삼진, 데스몬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달 마저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서스가 4회초 홈런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피더슨의 좌전 2루타로 무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버두고는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2구째 88마일(약 141km)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5대2로 앞선 4회말 류현진이 아레나도에게 2루타와 머피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이아네타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맥마혼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5회말에도 선두타자 햄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대타로 들어선 팻 발라이카가 류현진의 초구 79마일(127km) 체인지업를 공략해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블랙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무사 1루에서는 데스몬드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5대5 동점이 됐다. 후속타자 달에게는 7구째 90마일(약 144km) 직구를 던졌으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역전을 내준 류현진은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콜로라도 타선은 켈리를 상대로 3점을 더 뽑아내며 10대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6회초 버두고와 터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엮었다. 벨린저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먼시는 콜로라도 교체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2구째 100마일(161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류현진의 '천적' 놀란 아레나도가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