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이란 “7일부터 우라늄 농축도 상한 초과”...중동 전운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20:24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20:24

[제네바/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도 상한(3.67%)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3일 이란 IRIB 방송에 “우라늄 농축도가 7일부터 3.67%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필요에 의해 핵협정이 정한 상한과 상관없이 우라늄 농축도를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일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이 핵협정에서 정한 저농축(3.67%) 우라늄 저장한도(육불화우라늄 기준 300kg, 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kg)를 초과했다고 밝혔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사실임을 확인했다.

미국의 핵협정 탈퇴 1주년인 지난 5월 8일, 미국의 제재 재개에 맞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를 초과하겠다고 발표한 1차 핵협정 위반 조치를 행동에 옮겼음을 밝힌 셈이다.

이에 유럽의 핵협정 서명국들은 2일 이란의 핵협정 위반에 ‘극도의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이란과 미국 간 군사 충돌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 지도자들이 행동 방침을 바꿀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날 2단계 조치로 우라늄 농축도를 상향을 강행하겠다고 경고하며, 사실상 본격적으로 핵협정 파기 수순에 들어갔음을 신호했다.

핵협정에서 정한 상한선인 우라늄 농축도 3.67%는 전력 생산에 알맞은 수준으로, 농축도가 90%에 이르면 핵폭탄급 물질로 간주된다.

우라늄 농축도 상향은 이처럼 핵무기 개발의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 피격과 미군 드론 격추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중동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미국 정부는 핵협정으로 인해 이란의 브레이크아웃 타임(핵무기 개발을 결정한 후 보유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2~3개월에서 1년 반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한 다른 서명국들이 핵협정을 지키고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복원을 막지 않으면, 아라크 중수로도 핵협정 이전 상태로 되돌려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전에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이 핵협정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면 우리는 우라늄 저장한도를 상한 밑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최후통첩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귀한 데 이어 올해 5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에 유럽 서명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8일 핵협정 유지를 위해 이란과 차관급 공동위원회를 열었으나, 이란은 ‘유럽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이란의 숙적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핵무기를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핵 경쟁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미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1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중동에서 핵무기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압바스 아라치 외무부 차관과 헬가 슈미트 유럽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 등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포괄적공동계획(JCPOA) 공동 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