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논란엔 “미국과 정보 동맹 훼손하지 않을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영국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시위에 나선 홍콩 시민들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전 장관은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들은 정치적인 의도로, 임의로 자신들의 인권을 침해받을 수 있는 중국 본토 송환 제안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고 우려할 완벽한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그러므로 그들(홍콩 시민들)을 기꺼이 대변하고 전적으로 그들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나는 또한 일국양제가 그동안 지켜져 왔고 지금도 지켜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저버려선 안 된다고 것을 베이징에 있는 친구들에게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英 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과 중국은 지난 1984년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체결하면서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홍콩이 현행 체계를 기본적으로 유지토록 하는 '일국양제'의 기본 정신을 담았다.
존슨 전 장관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논란과 관련, 중국 기업을 환영하지만 미국 등과의 국가 안보 정보 공유 체제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제품 사용 문제에 대해 “내가 총리가 되면 특히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협력국들을 포함한 우리의 훌륭한 국가 안보 정보 공유 서비스를 약화시킬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과 호주 등 협력국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정보 공유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존슨 전 장관은 이란 문제에 대해선 “나는 이란 정부가 JCPOA(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파기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 합의를 파기하고 핵 농축에 나서는 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