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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상한 초과 위협에 "추후 문제 될 것" 경고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08:26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08: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합의된 우라늄 농축 상한(3.67%)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표하자, 위협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올린 이란 위협 관련 트윗.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이 방금 새로운 경고를 발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새로운 핵합의가 없을 경우, 우라늄을 "우리가 원하는 양 만큼" 늘리겠다고 했다"라며 "협박에 조심해라, 이란. 추후 그 누구도 겪어 본 적 없는 정도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일 현지 IRIB 방송에 "우라늄 농축도가 7일부터 3.67%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필요에 의해 핵협정이 정한 상한과 상관없이 우라늄 농축도를 상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이란의 핵협정 감축 2단계 조치로, 우라늄 농축도를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정에서 합의된 농축도 3.67%는 전력 생산에 알맞은 수준이다. 농축도가 90%에 달하면 핵폭탄급 물질로 간주된다. 만약 이란이 예고한대로 우라늄 농축 상한을 초과하면 사실상 핵협정 파기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핵협정에서 정한 저농축(3.67%) 우라늄 저장한도(육불화우라늄 기준 300kg, 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kg)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사실임을 확인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군축운동협회(ACA)의 켈시 데이븐포트 비확산정책국장은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해 핵폭탄이나 핵무기 생산을 추구한다기 보다 협정에 서명한 유럽연합(EU)국에 압박을 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한 피해를 중국과 러시아가 보상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데이븐포트 국장은 "이는 (협상) 레버리지를 확대하려는 정치적 결정이다. 이란이 갑자기 폭탄이나 핵무기를 추구하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복구한 데 이어 올해 5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피습, 미국 무인기 격추 사건 등으로 양국 간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했지만, 이란은 제재 완화 없이는 안 한다는 입장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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