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수도권 ′마이스 산업단지′ 연내 결정..잠실보단 일산 유리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11:08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1:42

연내 일산·잠실 중 한 곳 선정 마이스 산업단지로 육성
서울 아파트값 8개월만에 반등..집값 추가상승 우려
일산은 창릉신도시 반대급부? 성난 주민 달래기용 지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과 서울 잠실 중 결정될 수도권 마이스(MICE) 산업 단지가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선정될 전망이다.

잠실 부지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한 데다 개발 호재가 또 강남에 집중한다는 게 부담이다. 일산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창릉신도시 추진으로 반발이 심한 일산 ′달래기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가 일산서구라는 점도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일대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중 한 곳을 선택해 대규모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한다. 지난 3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권 마이스 시설 지원방안을 내놨다.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국토교통기술대전 전시장 전경 [사진=서영욱 기자]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망라한 산업을 의미한다. 마이스 산업단지는 호텔과 관광단지, 인프라시설이 구축돼 주변 부동산시장을 끌어올리는 대형 호재로 인식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지역균형발전 논리에 대형 컨벤션센터 투자가 분산된 탓에 마이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고 있다. 한 곳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지만 선택이 쉽지 않다.

후보지는 일산 킨텍스와 잠실 종합운동장 부지다. 이곳 모두 신규 컨벤션 센터의 추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일산에선 경기도와 고양시, 킨텍스 주도로 지난 2016년 7만㎡ 규모의 제3전시장 사업서를 정부에 제출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다.

잠실에선 민간사업자인 무역협회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종합운동장 부지에 '잠실운동장 스포츠·마이스 복합 민자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강남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추진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중 하나로 순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여기에 10만㎡의 컨벤션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각각 5000억원, 2조5000억원이다.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마이스 산업단지를 구축하려 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을 비롯한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값이 한, 두달 사이 바닥을 찍고 연말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금주 8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시가 강남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추진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본격화하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가 잠실을 마이스산업단지로 지정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도 [자료=서울시]

일산을 선택하더라도 잡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양시 아파트값은 올해에만 2.16% 하락했다. 창릉신도시 지정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일산이 지정되면 주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반대급부라는 공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 특히 일산서구가 지역구인 김현미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 수 있다.

두 곳 모두 3년 전부터 각각 민자적격성심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킨텍스 제3전시장의 예타 결과는 일찌감치 결과가 마무리됐지만 잠실 개발 여부에 따라 사업성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역시 킨텍스 제3전시장이 추진되면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이 경합 사안에 행정절차 처리와 이해관계 조정으로 한 곳을 선택하고 조기착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두 곳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면 수요 분산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마이스단지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해당사자간 조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잠실은 일산보다 접근성이나 인프라시설 면에서 우위에 있지만 사업이 선정되면 일대 아파트값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며 "추가 부동산 대책까지 고려하고 있는 정부가 강남권에 또다시 부동산 호재를 안겨주기에는 부담이 따르지 않겠냐"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