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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업 성공신화 중국 '안방그룹' 해체 수순, '다자보험그룹'에 흡수 전망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7:38

자회사·지분· 국내외 부동산 등 자산 매각 분주
'다자보험그룹' 주도로 안방 그룹 구조조정 재편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안방보험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주요 자산 매각이 진행되고, 새로 설립한 보험회사가 안방그룹을 흡수하면서 안방그룹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기업의 성공 신화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한 우샤오후이 안방그룹 전 회장은 '몰락한 사업가'로 불명예스럽게 재계 인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복수의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안방그룹 산하의 허셰젠캉(和諧健康)보험회사의 지분 전량이 푸자그룹(福佳集團) 등 5개 기업에 매각된다. 민간기업이었던 안방보험의 경영권이 중국 은행·보험감독회(은보감회)로 넘어간 후 이뤄지는 첫번째 자회사 구조 조정이다. 허셰젠캉에 각각 77.698%와 22.302%의 지분을 보유했던 안방화재보험(安邦財險)과 안방보험은 주주 명단에서 퇴출된다.

 ◆ 연이은 자산매각, 자금 조달과 몸집 줄이기 전략 

은·보감회가 안방그룹의 위탁경영을 맡은 후 자산 매각을 통한 그룹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안방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스지(世紀)증권의 지분 91.65%가 샤먼궈마오(廈門國貿)와 첸하이금융홀딩스(前海金控)에 매각됐다.

11월에는 안방그룹 산하 안방생명보험(安邦人壽)과 청두눙상은행(成都農商行)이 공동으로 설립한 방인금융리스(邦銀金融租賃)가 매각됐다. 이밖에 안방그룹 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민성(民生)은행, 자오상(招商)은행, 퉁런탕(同仁堂 동인당), 완커(萬科)A 등 우량 상장사 지분도 매각됐다.

안방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매각도 이뤄졌다. 지난해 5월 안방그룹이 보유한 방방즈예(邦邦置業)의 지분 50%가 위안양그룹 자회사인 위안양디찬(遠洋地產)으로 넘어갔다.

최근에는 안방그룹이 2014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뉴욕 왈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의 고급주택을 매각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932년 건설된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약 3년의 리모델링을 거쳐 일부 층수를 고급 아파트로 개조했다. 최근 리모델링이 완성된 375채의 고급 아파트가 곧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관련 소식에 의하면, 안방보험은 호텔 내 호화 주택 매각을 Douglas Elliman에 위탁했다. 블랙스톤과 한국 미래애셋 등 6개 투자자가 매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안방그룹 구조조정 임박, 다자보험이 구조조정 후 흡수 

한편 안방그룹 자체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구조조정을 위해 은·보감회의 위탁경영 기간도 내년으로 연장됐다. 2017년 6월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그룹 회장이 긴급 체포되고,  2018년 2월 23일 은·보감회는 안방그룹을 접수하고 1년간 위탁경영을 한다고 밝혔다.민간기업을 정부기관이 접수하고 위탁경영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약속한 1년 위탁경영이 끝나는 올해 2월 은·보감회는 위탁경영 기간을 2020년 2월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6월 25일 다자보험그룹(大家保险集团)을 설립했다. 다자보험그룹의 설립 배경에 대한 공식 설명은 없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안방그룹이 구조조정을 통해 다자보험그룹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자보험의 자본금은 203억6000만 위안인데, 이는 6월초 안방그룹이 줄인 자본금 규모와 일치한다. 등록주소도 안방보험이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자보험그룹의 대주주는 중국보험보장기금유한책임공사(中國保險保障基金), 상하이자동차그룹(上海汽車) 및 중국석화화공그룹(中國石油化工集團)의 3대 기관과 기업이다. 법정대표는 현재 안방그룹 위탁관리팀 팀장인 샤오펑(肖鋒)이다.

다자보험이 어떤 방식으로 안방그룹 구조조정에 참여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주쥔성(朱俊生)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보험연구실 부주임은 다자보험이 안방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된 회사라고 설명했다. 향후 안방그룹의 전략적 주주로서 그룹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안방그룹의 일부 지분과 자산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는 안방그룹이 구조조정을 거친 후 이름을 '다자보험'으로 변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대를 풍미했던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우샤후이의 몰락 

우샤오후이 전 안방그룹 회장

중국 민간기업의 '파워'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여겨졌던 안방그룹의 해체와 함께 우샤오후이 대표 명운도 어두워졌다.

우샤오후이 전 대표는 현재 상하이 바오산(寶山) 감옥에 수감돼있다. 불법 자금모집 등 여러 혐의로 18년 유기징역 형을 받았고, 105억원(약 1조7800억원)의 자산도 몰수당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 자랑하던 우 회장의 체포는 매우 갑작스러웠다. 우 회장은 2017년 6월 베이징 안방그룹 본사 사무실에 기습적으로 들이닥친 수사팀에 의해 체포됐고, 올해 2월 23일 상하이 인민법원에 기소된 후 5월 10일 형량이 확정됐다.

우 회장 기습 체포에는 경제적인 원인 외에 정치적인 이유가 깔려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표면적인 이유는 안방그룹의 불법적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처벌이다. 실제로 안방그룹의 자산구조는 매우 복잡하고, 자금 조달 출처도 불명확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당국이 안방그룹을 통해 금융시장 질서 확립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홍색(紅色) 후예'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형성한 공산당 원로 후대에 대한 베이징의 '정치적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샤오후이는 덩샤오핑 손녀 사위로 알려져 있다.

우샤오후이의 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그가 감옥에 있음에도 그와 관련된 인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가 지속되고 있고, 우 회장은 법률적인 차원에서도 구제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 회장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018년 8월 기각된 후 형이 확정됐다. 둬웨이뉴스(DWNEW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샤오후이의 변호사가 바오산 감옥에 우샤오후이 면회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와 관련된 인물들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 유력 매체인 신징바오(新京報 신경보)의 전임 사장 다이쯔겅(戴自更)이 인터넷에 거짓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붙잡혔다.  다이쯔겅은 우샤오후이와 같은 고향 출신이다. 그가 2018년 7월 신징바오를 떠나기 4개월 전 신징바오는 우 회장과 안방그룹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의 뉴스를 여러 차례 보도했다. 다이쯔겅이 체포된 것도 우샤오후이 회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중국 사회는 판단하고 있다.

같은 달 17일에는 이미 퇴직한 청두눙상은행의 촨줘융(傳作勇)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쓰촨성 기율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그의 '낙마'도 안방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이렇듯 우 회장이 옥중에 있음에도 중국 정부는 그와 관련된 인물들까지 단속하고 있어 사업가로서 우 회장의 '생명'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샤오후이는 1966년 저장성 원저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사업적 성공은 세 차례의 결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은 원저우시(溫州市) 핑양현(平陽縣) 고위 관료의 딸이었고, 두 번째 부인은 항저우 시장을 역임하고 훗날 저장성 부성장에 오른 루원거(盧文舸)의 딸이다. 세 번째 부인은 중국 공산당 원로이자 전 지도자인 덩샤오핑의 외손녀 덩줘루이(鄧卓睿)이다.

덩줘루이와 우샤오후이는 이미 이혼한 상태고, 덩샤오핑 일가도 우 회장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덩줘루이와의 혼인을 통해 우 회장이 사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됐다는 것이 중국 재계의 보편적 분석이다. 덩씨 일가의 인맥을 통해 엄청난 사업적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는 것. 우 회장은 덩줘루이와 결혼 후 1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안방그룹의 자산 규모를 5억위안에서 7000억위안으로 불릴 수 있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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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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