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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업 성공신화 중국 '안방그룹' 해체 수순, '다자보험그룹'에 흡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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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지분· 국내외 부동산 등 자산 매각 분주
'다자보험그룹' 주도로 안방 그룹 구조조정 재편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안방보험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주요 자산 매각이 진행되고, 새로 설립한 보험회사가 안방그룹을 흡수하면서 안방그룹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기업의 성공 신화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한 우샤오후이 안방그룹 전 회장은 '몰락한 사업가'로 불명예스럽게 재계 인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복수의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안방그룹 산하의 허셰젠캉(和諧健康)보험회사의 지분 전량이 푸자그룹(福佳集團) 등 5개 기업에 매각된다. 민간기업이었던 안방보험의 경영권이 중국 은행·보험감독회(은보감회)로 넘어간 후 이뤄지는 첫번째 자회사 구조 조정이다. 허셰젠캉에 각각 77.698%와 22.302%의 지분을 보유했던 안방화재보험(安邦財險)과 안방보험은 주주 명단에서 퇴출된다.

 ◆ 연이은 자산매각, 자금 조달과 몸집 줄이기 전략 

은·보감회가 안방그룹의 위탁경영을 맡은 후 자산 매각을 통한 그룹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안방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스지(世紀)증권의 지분 91.65%가 샤먼궈마오(廈門國貿)와 첸하이금융홀딩스(前海金控)에 매각됐다.

11월에는 안방그룹 산하 안방생명보험(安邦人壽)과 청두눙상은행(成都農商行)이 공동으로 설립한 방인금융리스(邦銀金融租賃)가 매각됐다. 이밖에 안방그룹 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민성(民生)은행, 자오상(招商)은행, 퉁런탕(同仁堂 동인당), 완커(萬科)A 등 우량 상장사 지분도 매각됐다.

안방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매각도 이뤄졌다. 지난해 5월 안방그룹이 보유한 방방즈예(邦邦置業)의 지분 50%가 위안양그룹 자회사인 위안양디찬(遠洋地產)으로 넘어갔다.

최근에는 안방그룹이 2014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뉴욕 왈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의 고급주택을 매각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932년 건설된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약 3년의 리모델링을 거쳐 일부 층수를 고급 아파트로 개조했다. 최근 리모델링이 완성된 375채의 고급 아파트가 곧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관련 소식에 의하면, 안방보험은 호텔 내 호화 주택 매각을 Douglas Elliman에 위탁했다. 블랙스톤과 한국 미래애셋 등 6개 투자자가 매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안방그룹 구조조정 임박, 다자보험이 구조조정 후 흡수 

한편 안방그룹 자체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구조조정을 위해 은·보감회의 위탁경영 기간도 내년으로 연장됐다. 2017년 6월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그룹 회장이 긴급 체포되고,  2018년 2월 23일 은·보감회는 안방그룹을 접수하고 1년간 위탁경영을 한다고 밝혔다.민간기업을 정부기관이 접수하고 위탁경영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약속한 1년 위탁경영이 끝나는 올해 2월 은·보감회는 위탁경영 기간을 2020년 2월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6월 25일 다자보험그룹(大家保险集团)을 설립했다. 다자보험그룹의 설립 배경에 대한 공식 설명은 없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안방그룹이 구조조정을 통해 다자보험그룹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자보험의 자본금은 203억6000만 위안인데, 이는 6월초 안방그룹이 줄인 자본금 규모와 일치한다. 등록주소도 안방보험이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자보험그룹의 대주주는 중국보험보장기금유한책임공사(中國保險保障基金), 상하이자동차그룹(上海汽車) 및 중국석화화공그룹(中國石油化工集團)의 3대 기관과 기업이다. 법정대표는 현재 안방그룹 위탁관리팀 팀장인 샤오펑(肖鋒)이다.

다자보험이 어떤 방식으로 안방그룹 구조조정에 참여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주쥔성(朱俊生)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보험연구실 부주임은 다자보험이 안방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된 회사라고 설명했다. 향후 안방그룹의 전략적 주주로서 그룹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안방그룹의 일부 지분과 자산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는 안방그룹이 구조조정을 거친 후 이름을 '다자보험'으로 변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대를 풍미했던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우샤후이의 몰락 

우샤오후이 전 안방그룹 회장

중국 민간기업의 '파워'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여겨졌던 안방그룹의 해체와 함께 우샤오후이 대표 명운도 어두워졌다.

우샤오후이 전 대표는 현재 상하이 바오산(寶山) 감옥에 수감돼있다. 불법 자금모집 등 여러 혐의로 18년 유기징역 형을 받았고, 105억원(약 1조7800억원)의 자산도 몰수당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 자랑하던 우 회장의 체포는 매우 갑작스러웠다. 우 회장은 2017년 6월 베이징 안방그룹 본사 사무실에 기습적으로 들이닥친 수사팀에 의해 체포됐고, 올해 2월 23일 상하이 인민법원에 기소된 후 5월 10일 형량이 확정됐다.

우 회장 기습 체포에는 경제적인 원인 외에 정치적인 이유가 깔려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표면적인 이유는 안방그룹의 불법적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처벌이다. 실제로 안방그룹의 자산구조는 매우 복잡하고, 자금 조달 출처도 불명확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당국이 안방그룹을 통해 금융시장 질서 확립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홍색(紅色) 후예'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형성한 공산당 원로 후대에 대한 베이징의 '정치적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샤오후이는 덩샤오핑 손녀 사위로 알려져 있다.

우샤오후이의 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그가 감옥에 있음에도 그와 관련된 인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가 지속되고 있고, 우 회장은 법률적인 차원에서도 구제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 회장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018년 8월 기각된 후 형이 확정됐다. 둬웨이뉴스(DWNEW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샤오후이의 변호사가 바오산 감옥에 우샤오후이 면회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와 관련된 인물들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 유력 매체인 신징바오(新京報 신경보)의 전임 사장 다이쯔겅(戴自更)이 인터넷에 거짓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붙잡혔다.  다이쯔겅은 우샤오후이와 같은 고향 출신이다. 그가 2018년 7월 신징바오를 떠나기 4개월 전 신징바오는 우 회장과 안방그룹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의 뉴스를 여러 차례 보도했다. 다이쯔겅이 체포된 것도 우샤오후이 회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중국 사회는 판단하고 있다.

같은 달 17일에는 이미 퇴직한 청두눙상은행의 촨줘융(傳作勇)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쓰촨성 기율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그의 '낙마'도 안방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이렇듯 우 회장이 옥중에 있음에도 중국 정부는 그와 관련된 인물들까지 단속하고 있어 사업가로서 우 회장의 '생명'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샤오후이는 1966년 저장성 원저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사업적 성공은 세 차례의 결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은 원저우시(溫州市) 핑양현(平陽縣) 고위 관료의 딸이었고, 두 번째 부인은 항저우 시장을 역임하고 훗날 저장성 부성장에 오른 루원거(盧文舸)의 딸이다. 세 번째 부인은 중국 공산당 원로이자 전 지도자인 덩샤오핑의 외손녀 덩줘루이(鄧卓睿)이다.

덩줘루이와 우샤오후이는 이미 이혼한 상태고, 덩샤오핑 일가도 우 회장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덩줘루이와의 혼인을 통해 우 회장이 사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됐다는 것이 중국 재계의 보편적 분석이다. 덩씨 일가의 인맥을 통해 엄청난 사업적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는 것. 우 회장은 덩줘루이와 결혼 후 1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안방그룹의 자산 규모를 5억위안에서 7000억위안으로 불릴 수 있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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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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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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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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