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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고량주의 절대지존, 백주업계 영원한 맏형 귀주모태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7:39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06:57

대체 불가 희소성, 주가 제품가 고공행진
법정대표 교체 등 인사 조직 대폭 정비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7월 8일 항저우에서 열린 경매에서 1958년산 마오타이주(茅臺酒) 한 병이 120만위안에 낙찰됐다. 경매 수수료 15%를 더하면 실제 판매 가격은 138만위안(약 2억3600만원)에 달한다.

용량 540ml, 중량 943g, 알코올 도수 54%의 61년 묵은 고량주 한 병 가격이 우리 돈 2억원이 넘게 팔린 것에 경매장 현장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오타이주 경매장은 투자자들의 열띤 참여로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다. 경매에 나온 묵은 마오타이주의 95%가 낙찰됐고, 거래 금액은 4000만위안을 넘어섰다. 이번 경매를 통해 주최 측도 엄청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매는 중국 경제와 사회에서 귀주모태(貴州茅台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지닌 막강한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귀주모태는 중국의 주류 산업, 주식 시장 그리고 재테크 및 취미 분야에까지 엄청난 파급력을 미치는 존재로 부상했다.

◆ 주가 1000위안 돌파, 총 시가 중국증시 4위

최근 몇 년 귀주모태가 세운 기록은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최근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이슈는 단연 주가다.

6월 27일 귀주모태 종목 주가가 장중한때 1000위안을 돌파하고, 7월 1일 1000위안대로 장을 마감하면서 A주는 27년 만에 '1000위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귀주모태 종목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이후 시장에서는 1000위안 종목의 탄생을 기다려 왔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천하의' 귀주모태도 쉽사리 1000위안 고지를 탈환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결국 1000위안 선을 넘어서면서 귀주모태 주식 종목과 기업, 제품 모두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귀주모태가 처음으로 마감가 1000위안을 돌파한 7월 1일 귀주모태의 시가총액도 1조3000억위안에 바짝 접근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공상은행(工商銀行), 중국평안(中國平安)과 건설은행(建設銀行)의 뒤를 이어 A주에서 시총이 네 번째로 큰 상장사가 됐다. 귀주모태의 시총은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신장(新疆)·간쑤(甘肅)·하이난(海南)·닝샤(寧夏)·칭하이(青海)·시짱(西藏) 등 8개 지방 정부의 1년 GDP를 넘어섰다. 

이후 A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귀주모태 가격도 다시 1000위안 아래로 내려앉았지만, 1000위안 재돌파에 대한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2003년 1월 29일 3.96위안의 최저가 기록과 비교하면 귀주모태의 주가는 230배가 넘게 올랐다. 

주류 시장에서도 귀주모태는 막강한 '실력'을 행사한다. 이미 한 병당 판매 가격이 2200위안까지 올라갔지만 수요자들은 귀주모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너무 많은데다, 유통가의 지속적 상승을 전망하고 대리점들의 매점매석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귀주모태 주가 상승의 최대 동력은 실적이다. 상장 18년 동안 귀주모태의 연간 순이익은 106배가 늘었다. 2001년  3억3800만위안이었던 연간 순이익은 2018년 352억위안에 달했다. 이 기간 순이익의 연간 증가율은 30%에 달한다. 

◆ 대체 불가의 독특한 맛, 중국 최고의 고량주

마오타이주(귀주모태)의 가치의 핵심은 희소성과 독특한 풍미로 꼽을 수 있다.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진(茅台鎮)은 겨울이 따듯하고 여름은 더우며 강수량이 적은 기후가 특징이다. 이런 기후 덕분에 미생물이 번식이 활발해 양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마이타이진을 굽이 흐르는 츠수이허(赤水河 적수하)도 마오타이주의 독특한 풍미를 더하는 중요한 '원료'다. 츠수이허(적수하)는 양자강 상류의 지류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오타이진을 거치는 구간은 최상의 수질과 풍부한 미네랄을 자랑한다.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인해 츠수이허를 따라 수천개의 양조장이 밀집돼있고, 중국 명주 중 60%가 츠수이허 인근 양조장에서 제조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마오타이주다.

매년 우기가 지나고 중양절을 지나 단오절이 오기 전 츠수이허의 물이 맑게 변하는데, 이때 양조장들은 츠수이허에서 집중적으로 물을 끌어오고 술 제조에 돌입한다.

마오타이진의 토양은 붉은 색을 띠며 자갈과 모래 함량이 높아 침수성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지하수는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맑은 츠수이허와 마오타이진의 토양이 만나 탄생한 양질의 물은 귀주모태의 주 원료인 수수를 세척하고 불리는데 사용된다.

미생물 번식의 최적의 기후와 독특한 토질, 깨끗한 물을 통해 제조되는 마오타이주는 특유한 풍미를 자아내는 중국 최고의 고량주로 손꼽힌다.

치솟은 수요와 인기에도 마오타이주의 공급량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생산 지역의 제한성 때문이다.

같은 원료와 제조 공법을 사용하더라도 마오타이진을 벗어나면 마오타이주와 같은 맛의 고량주를 생산할 수 없다고 한다. 현재 마오타이주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인 마오타이진의 생산 면적은 7만5000제곱미터 이내다.

생산 기간도 매우 길다. 재료 손질부터 수 차례의 발효와 각종 처리 과정을 거치면 새 마오타이주를 추출하는 데까지 근 1년이 걸린다. 이후 4년 동안 저장 기간을 거친 후 기존에 묵혀둔 20년, 10년, 8년, 5년, 30년, 40년 된 원액과 혼합해 제품으로 출시된다. 

올해 3월 28일 당시 귀주모태그룹의 이사장이었던 리바오팡(李保芳)은 보아오 아시아포럼에서 올해 마오타이주 생산량을 6000여만 병이라고 밝혔다.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는 한계로 인해 귀주모태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장향형 고량주의 시조,  '국주' 타이틀은 반납 

마오타이주는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프랑스의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증류주로 꼽힌다. 장향형(醬香型) 고량주의 '시조'로 8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주이다.

중국 근현대 역사의 중요한 사건에서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마이타이주의 의미는 남다르다. 기원전 135년 한무제(漢武帝) 때부터 전해진 마오타이주가 중국을 대표하는 주류로 '공식화' 된 것은 1949년 신중국 출범 이후다.

중국은 1996년 마오타이주의 생산공법을 국가기밀로 규정했고, 2001년에는 마오타이주 전통 양조법을 국가급 최고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마오타이주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귀주모태유한공사가 설립된 것은 1999년이다. 당시 구이저우 모태주기술개발공사(貴州茅台技術開發公司), 중국 식품발효공업연구소(中國食品發酵工業研究所), 상하이 제창연초당주공(上海傑強煙草糖酒公司) 등 8개 국유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해 출범하게 됐다.

회사 설립 2년 후인 2001년 8월 27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다.

귀주모태 그룹은 최근 대대적인 고위 임원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2018년 5월 귀주모태그룹 법정대표로 임명된 리바오팡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7월 2일 부이사장, 총괄 회계사 직을 맡았던 리징런(李靜仁)이 새로운 대표를 맡게 됐다.

올해 55세인 리징런은 지난해 10월 귀주모태그룹에 합류했다. 회사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된 것. 법정대표 외에도 다수의 부이사장 등 고위 임원이 교체됐다. 대대적인 고위 임원 인사 조정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귀주모태그룹의 전전 법정대표 위안런궈(袁仁國)가 6월 말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위안런궈는 리바오팡 대표 취임 전 8년 동안 귀주모태그룹의 법정대표를 맡아 그룹 발전의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돼왔지만,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정치인으로 전락하게 됐다. 

귀주모태 그룹은 그간 고집해왔던 '국주(國酒)' 타이틀도 포기했다. 귀주모태그룹은 그간  9차례의 '국주' 상표 등록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고, 이 과정에서 경쟁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6월 12일 당시 대표였던 리바오팡은 '국주 마오타이' 상표의 사용을 6월 30일 전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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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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