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보좌관' 김동준 "너무 아이처럼 살아왔나 봐요"

기사입력 : 2019년07월16일 08:51

최종수정 : 2019년07월16일 08:5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도경을 연기하면서 연습생 시절이 정말 많이 생각났어요.”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해 이제는 어엿한 배우가 됐다. 김동준이 JTBC ‘보좌관’을 통해 김갑수(송희섭 역) 의원실 인턴이자 호기롭게 세상에 덤벼드는 멋모르는 인턴 한도경으로 분했다. 이제 막 시즌1을 끝낸 김동준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메이저나인]

“시즌1이 끝났는데 시즌2 촬영이 코앞이에요(웃음). 축구로 치면 전반전이 끝난 것 같아요. 대본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하고 있죠. 잠깐의 재정비 시간을 보내는 중이에요. 전반전에 정말 열심히 뛰었어요.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이랑 정말 여러 이야기를 나눴죠. 그렇게 한도경이란 캐릭터를 찾아갔어요.”

어리바리해 보이지만 총기 있는 눈빛, 소심하지만 할 말은 할 줄 아는 강단.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나름 힘든 삶을 살아온 인물. 한도경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김동준은 한도경을 통해 자신의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제가 받은 한도경의 이미지는 인턴이에요. 그 안에서 겪었던 시련, 고통, 소소한 즐거움,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제 연습생 시절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세상에 첫 발을 내딛었던, 부모님이란 울타리 밖을 나온 시점이 제겐 연습생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감정과 기분을 계속 유지하려 했죠. 감독님도 긴장을 끝까지 가져가자고 하시더라고요. 한도경은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인물들 중 가장 현실적이었어요.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한테 인턴시절에 대해 물어보면서 조언도 구했죠(웃음).”

[사진=메이저나인]

‘보좌관’은 제목부터 느껴지듯 정치드라마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렸다.

“아무래도 정치 드라마라 부담이 컸어요.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작품 준비하면서 감독님한테 각종 법안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리포트도 제출한 적이 있어요.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더라고요. 또 많이 바뀌어야하고 개선돼야 할 부분도 있다고 느꼈고요. 이런 세상을 제가 아직 너무 모르고 살았죠. 조금 더 견해를 키우고,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너무 아이처럼 살지 않았나 싶네요.”

이번 작품은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노동법이다. 이는 배우들이 가장 가깝게 느끼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드라마 제작 환경 및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과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만큼, 연기하면서 와 닿는 부분도 배가 되고 있다고.

[사진=메이저나인]

“‘보좌관’에서는 근로자에 대한, 노동자에 대한 처우개선과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보호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뤄요. 이게 제 주변 분들의 이야기인데 제가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성도 많이 했어요. 드라마를 준비하며 정말 보좌관들 인터뷰도 하고 현장 조사도 해봤지만, 정치란 정말 어렵더라고요(웃음). 이 모든 사안들이 한 순간에 바뀔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고, 이성만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됐어요.”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 가수 생활을 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해온 김동준. 이제는 연기자로 제법 자리를 잡았다.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왔지만, 이번 작품을 찍은 김동준은 느끼는 바가 남달랐다.

“스스로를 보좌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길 바라요. 스스로를 지키고, 조금 더 저답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워낙 바빴고, 그동안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일을 구분하지 못했어요. 쉬어본 적도 없으니까 뭘 해야 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보좌관’을 찍고 제 자신을 보좌했으면 좋겠어요. 하하. 그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어요.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