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5년 내 인도인들 삶 바꿀 것"

기사입력 : 2019년07월15일 15:55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14:30

초소액 대출상품 이어 이커머스·보험 선보여…'금융서비스' 확장
잔액충전 현지 5위…산업은행, 네이버 등 총 480억원 투자유치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인도인의 경제적 삶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볼드한(Bold·대담한) 목표를 갖고 회사를 만들었어요. 지금도 이 목표는 변함없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철원 트루밸런스 대표 인터뷰. 2019.06.25 alwaysame@newspim.com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5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했다. 인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지만, 상당수가 시골지역에 살고 있어 제대로 된 은행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곳.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4억명인 데다, 매월 신규 가입자가 500만명씩 늘어나는 곳. 이 대표는 이러한 인도 금융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5년 전 인도 델리 인근 구르가온에 밸런스히어로를 설립했다.

밸런스히어로의 첫 결과물은 '잔액 조회' 서비스였다. 이 대표는 "13억 인도인 중 11억명이 모바일 선불제를 사용하고, 이들은 한달에 3~4번 정도 충전한다"며 "'잔액조회' 서비스가 담긴 모바일앱 '트루밸런스'를 출시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후 밸런스히어로는 트루밸런스에 '잔액충전', '결제(공과금 등 일부 업종)' 기능을 추가, 조회-충전-결제로 이어지는 고리를 만들었다.

'트루밸런스'는 빠른 속도로 인도인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시 약 4년만인 올해 2월 7000만 인도인이 모바일앱을 내려받았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표인 거래건수로는 이미 상위권이다. 이 대표는 "트루밸런스의 잔액충전, 공과금 납부 등 결제 건수가 한 달에 700만건"이라며 "현지 잔액충전 시장에서 상위 5위"라고 설명했다.

빠른 확산에는 '에이전트' 전략이 주효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의 실업률 문제서 착안해 에이전트 전략을 쓰기로 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타깃하는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사람' 약 10억명은 인도 내에서 무주공산과 다름없다"며 "수십만명의 에이전트들이 이들 대신 결제를 대행해준다"고 했다. 에이전트에는 수수료를 지급해 단기간 내 서비스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밸런스히어로가 유치한 투자금은 480억원이다. 소프트뱅크, KDB산업은행, 메가인베스트먼트, 네이버, 인터베스트 등 투자자들이 밸런스히어로의 미래에 투자했다. 이중 중복 투자에 나선 곳은 소프트뱅크, 인터베스트, 메가인베스트다. 밸런스히어로는 올 하반기에도 투자자금을 유치한다.

이를 기반으로 밸런스히어로는 금융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일단 올해 3월 첫 대출상품 '페이 레이터(Pay later)'를 선보였다. 이는 인도 최초 1000루피(약 1만6000원) 이하 초소액 외상거래 상품으로, 밸런스히어로는 올해 말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주 고객들이 할부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이커머스 공간을 트루밸런스에 열었다. 첫 상품은 핸드셋이다. 이달 내에는 보험상품도 선보인다. 이 대표는 "인도는 우기가 되면 댕기모기가 기승"이라며 "한화로 2000~3000원 정도를 내면, 댕기모기에 물렸을 때 치료를 보장해주는 댕기모기 보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보험상품은 보장성 위주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꿈꾸는 밸런스히어로의 미래는 향후 5년 내 인도인들의 경제적 삶을 바꾸는 것이다. "10억 인도인들의 경제적 삶이 저희를 통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구체적으론 대출, 할부를 통해 못샀던 상품을 사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업이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죠. 다른 나라 진출은 이게 선결된 후에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milpar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