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4차 산업혁명 관심 지속 증가
네이버, 64개사에 총 2307억원 투자로 1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2014년 이후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총 투자액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7일 매출액 기준 분기보고서제출 500대 기업의 타 법인 출자 내역과 금액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14년부터 지난3월까지 타 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86곳이 출자한 법인은 총 1412개, 출자 금액은 13조6866억원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현황 [사진 = CEO스코어] |
412곳 중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스타트업은 총 251곳으로 이들에 대한 투자액은 1조1968억원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분류한 4차 산업혁명 분야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미래형자동차 △AR/VR △로봇 △스마트가전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에너지 △정보보호 △지능형 센서 △플랫폼(O2O) 등이다.
해당 기간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네이버로 총 64개 사에 투자했다.플랫폼 관련이 3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AR/VR, 지능형센서, 미래형자동차 등 투자 범위도 넓었다.
다음으로 현대차(26곳), GS홈쇼핑(19곳), 삼성전자·LG전자(각 13곳), SK텔레콤(12곳), SK㈜(11곳) 의 순서였다.
투자액 기준으로 봤을 때 네이버가 23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가 2295억원, 현대차가 1221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13개 스타트업에 총 433억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원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벨리 법인 및 펀드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국내 500대 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투자는 지난 2016년부터 큰 폭 늘었다. 당시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박사가 "4차 산업혁명이 이미 도래했다"고 언급하면서 관심이 뜨거워 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4년과 2015년 500대 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출자는 1000억원에 못 미친 171억원, 712억원이었지만 2016년 225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17년 3164억원, 지난해 4580억원으로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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