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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해부대 홋줄사고, 예방조치 미흡 때문…홋줄 이상 없어”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7:04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7:04

해군, 청해부대 입항 홋줄사고 합동조사결과 발표
안전사고 예방조치·신속 대처 미흡이 주원인
“홋줄 문제 없어…초크 마찰 등 인장강도 떨어져”
軍, 홋줄 운용요원 전문성 강화‧안전조직 편성·관련자 징계 등 조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5월 24일 해군 최영함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장병 여러 명이 사상을 당한 것과 관련해 해군은 18일 민‧군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의 원인은 입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조치가 미흡해서였다.

이날 해군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입항 요원들에게 유의사항을 전달하는 것 이외에 홋줄 끊어짐에 대비한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미흡했던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다.

또 사상이 발생했던 것은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27일 오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청해부대 홋줄사고로 사망한 고(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숙히 거행됐다. [사진=해군]

앞서 아덴만 해적퇴치 임무를 마치고 진해 군항에 입항한 청해부대 최영함(4400톤급)은 지난 5월 24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했다.

장병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고 있던 입항 환영행사 도중 10시 15분께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최영함의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 약 17.78cm)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입항 후 홋줄 보강 작업 중 홋줄이 끊어져 작업 중인 장병들에 충격을 줬다.

이 사고로 인해 장병 5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3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1명은 치료 중이다. 또 전역을 한 달여 앞두고 있었던 고(故) 최종근 하사가 사망했다.

당시 해군은 “사고 현장에서 청해부대 군의관(응급의학과 전문의)이 최 하사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우선적으로 했고, 이어 최 하사는 대기 중이던 응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 등 치료를 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날 오후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군은 사고 다음 날인 5월 25일 송재욱 한국해양대 교수와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군 합동조사위원회(군 21명, 민 5명 등 총 26명)를 구성해 지난 12일까지 홋줄이 끊어진 원인, 입항 과정의 안전조치, 응급처치 등 3개 분야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 25일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되고 있는 ‘청해부대 고(故) 최종근 하사 장례식’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해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홋줄은 문제가 없었다.

홋줄은 60톤을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보다 더 강한 장력이 가해져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홋줄의 성분과 장력검사에선 이상이 없었다”며 “홋줄은 초크(함정 계류를 위해 홋줄이 드나드는 함정 구조물)를 지나며 꺾이는 각도에 따라 최대 2배 정도의 과부하가 걸리며, 초크와의 마찰로 열변형 손상이 생길 수도 있고, 초크의 거친 면도 있어서 인장 강도가 떨어지는 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조사결과에 의하면 문제는 입항 과정의 안전조치에 있었다.

해군은 “입항 요원에 유의사항을 전달한 것 외에는 안전구역으로의 인원 대피 미흡, 안전모‧구명의 등 안전장구 미착용, 입항 인원 배치의 적절성 미흡 등 홋줄 끊어짐에 대비한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미흡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 응급처치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군은 “당시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응급의학과 군의관의 응급처치 및 후송까지 절차에 따라 실시됐지만 군의관 도착 전까지 현장 응급처치 요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지 않았고다”며 “사고발생 3분 뒤에야 ‘구호반 배치’ 방송을 하는 등 신속한 행동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7일 오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헌화 후 고인에게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해군]

해군은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조치과제를 선정, 단기과제는 즉시 시행하고 소요 제기 등 관련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분야도 조기에 보완할 예정이다.

우선 홋줄 운용요원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위험구역을 설정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입‧출항 시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등 안전절차와 수칙을 강화하여 시행하는 것은 즉시 조치하기로 했다.

홋줄도 보다 안정성이 향상된 재질로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동시에 홋줄과 초크가 만나는 부위의 마찰과 과부하를 줄이는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장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 강화, 행동화 숙달, 함정 의무 장비 및 물자 보강 등 함정 응급구호 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끝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해군본부에 ‘해군안전단’을 조기에 신설 및 각급 부대의 안전조직 편성을 보강 할 방침이다.

해군은 “이와 함께 함장을 포함한 관련자를 징계 조치할 예정”이라며 “해군은 더 이상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전 함정 요원에 대한 기본교육을 강화하고 직무수행에 대한 현장 점검과 확인을 철저히 시행함은 물론 후속조치과제를 조속히 완결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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