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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함 장병 사망 초래한 ‘끊어진 홋줄’…해군 “전에도 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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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관계자,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서 밝혀
“홋줄 장력 때문에 끊어져, 다른 함정도 사고 가능성”
“사고 장병들, 입항 직후 안전장비 미착용 추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24일 해군 최영함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장병 여러 명이 사상을 당한 것과 관련해, 해군은 27일 “홋줄이 끊어진 사고는 전에도 있었고 다른 함정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홋줄 사고는)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故) 최종근 하사 [사진=해군]

앞서 아덴만 해적퇴치 임무를 마치고 진해 군항에 입항한 청해부대 최영함(4400톤급)은 지난 24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했다.

장병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고 있던 입항 환영행사 도중 10시 15분께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최영함의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 약 17.78cm)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에 따르면 입항 후 홋줄 보강 작업 중 홋줄이 끊어져 작업 중인 장병들에 충격을 줬고, 이 사고로 인해 장병 5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해 부대로 복귀했고 3명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전역을 한 달여 앞둔 고(故) 최종근 하사가 사망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청해부대 군의관(응급의학과 전문의)이 최 하사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우선적으로 했고, 이어 최 하사는 대기 중이던 응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 등 치료를 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날 오후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이와 함께 사고 직후 해군작전사령부에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헌화 후 고인에게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해군]

이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는 정례브리핑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흔하지는 않다”면서도 “홋줄이라는 것이 장력(줄에 걸리는 힘의 크기)이 많이 있을 경우 끊어지는 경우가 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함정의 홋줄이 끊어질 가능성도 조금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사고가 난 훗줄 자체는 규격을 통과해서 들어온 제품이지만 ‘사용 중인 홋줄을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하는 부분과 규격, 내구 연한까지 조사 중”이라며 “조사 후 제반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고 장병들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보통 홋줄 작업을 위해 투입된 인력들에게 안전장구, 카포크 재킷(해군의 표준 구명조끼), 안전모를 착용하게 한다”며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입항 후 홋줄을 연결하고 현문사다리까지 내렸던 상태라 (장병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오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고(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숙히 거행되고 있다. [사진=해군]

한편 해군에 따르면 27일 사고로 사망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오전 8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주요 지휘관, 최영함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25일부터 27일까지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된 최 하사의 장례기간 빈소에는 해군 장병들을 비롯한 2100여명의 조문객이 찾아 고인의 순직을 애도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해군은 “해군본부 전공상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 하사를 순직 처리할 방침”이라며 “이에 앞서 해작사 주관 추서진급심사위원회와 해군참모총장의 승인을 거쳐 최 하사에 대한 일계급 추서진급(병장→하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결식 후 고인의 영현은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최영함 장병들의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도 거행됐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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