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올해 하반기, 오피스시장 호황 전망..금융 메카 ′여의도′ 주목"

기사입력 : 2019년07월24일 15:46

최종수정 : 2019년07월24일 15:47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4일 하반기 시장 전망 세미나
"넓어지는 거래 권역..작아지는 빌딩 크기"
"금융사 보유자산 지속 매각..국내투자자 유럽오피스 매입 증가세"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 하반기에도 서울 오피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NH투자증권 사옥을 비롯한 주요 매물이 있는 여의도권역(YBD)이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글로벌 상업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진원창 리서치팀장은 24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원창 팀장은 "지난해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오피스시장이 올 상반기에도 호황을 보였다"며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대형오피스 매물들의 거래가 올 상반기 중 대거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지난 상반기 오피스 거래금액은 총 5조9000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거래규모인 5조6000억원도 뛰어넘은 수치다.

주요 매물은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3.3㎡당 2912만원), 서울 종로구 중학동 더케이트윈타워(3.3㎡당 2810만원)이 있다. 또한 중구 서울스퀘어가 약 1조원에 거래되면서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 이어 단일건물 기준 2번째로 높은 금액에 팔렸다.

진원창 팀장은 지난 상반기 오피스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여의도권역 내 밸류애드(자산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치부가 작업) 오피스 자산의 인기 △기타권역에 있는 코어자산(수익률이 낮은 대신 공실을 비롯한 위험이 낮은 오피스 자산)·중소형빌딩의 활발한 거래 △금융회사들의 보유자산 지속적 매각을 꼽았다.

우선 진 팀장은 "여의도권역 내 밸류애드 오피스 자산이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여의도 메리츠종금증권, HP빌딩의 딜클로징(매각 완료)에 이어 파이낸스타워도 거래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그는 "매도자로서는 내년 이후 오피스가 대규모 공급으로 공실 위험성이 커지자 서울 오피스가격이 높을 때 매각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여의도 빌딩은 대체로 준공된지 오래된 게 많아 용적률(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에 여유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의도 빌딩은 증축이나 재건축을 거쳐 공간활용도가 더 높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지을 여지가 있다"며 "이처럼 밸류애드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좋은 조건이라 여의도 오피스 자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 팀장은 서울 3대 오피스권역인 광화문 및 종로(CBD)·여의도(YBD)·강남(GBD)권역 외에도 기타권역에 있는 코어자산이나 중소형빌딩의 매각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자산은 수익률이 낮은 대신 공실을 비롯한 위험이 낮은 오피스 자산을 뜻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3대 권역을 제외한 기타지역의 거래규모가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서울 오피스시장이 호황을 보여 3대 권역이 아닌 기타권역 코어자산도 관심을 받았다"며 "잠실 삼성SDS 타워 서관과 목동 SMT타워가 거래 완료됐고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 영등포구 문래동 영시티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대형 프라임빌딩(연면적 3만3000㎡, 또는 1만평 이상인 빌딩) 뿐만 아니라 안정적 수익이 나는 중소형 빌딩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중소형 빌딩이 몰려있는 강남권역(GBD)에서는 지난 1분기 100억이상짜리 빌딩이 9건, 2분기에는 19건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에는 위워크가 통째로 임차한 중소형 빌딩이 있는데 면적이 1만6500㎡(약 5000평) 정도 된다"며 "위워크처럼 안정적인 임대료 지급이 가능한 임차인이 있는 중소형 자산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매우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오피스 거래권역이 (3대 권역을 넘어서) 넓어지고 있고 빌딩 크기도 작아지는 추세"라며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진 팀장은 금융회사들이 보유자산을 지속해서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KB국민은행이 자사 명동사옥을 2412억원에 마스턴투자운용에 팔았다. 삼성생명도 작년 삼성생명 분당빌딩을 500억원을 받고 MDM에 매각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삼성생명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을 생보부동산신탁에 2331억원에 팔았다. 또한 씨티은행은 코람코자산운용에 씨티은행 다동 사옥을 194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금융회사 빌딩으로는 여의도에 있는 NH투자증권 사옥과 메리츠화재 사옥이 있다.

그는 "금융사들이 자산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우선 여의도 중심으로 빌딩가격이 높아진 데 따라 매각차익을 확보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두번째는 보험사들이 새로 바뀐 국제회계기준에 맞추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국내 투자자들이 유럽을 비롯한 해외 오피스를 매입(아웃바운드)하는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유럽 오피스 투자금액은 작년 6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진 팀장은 "국내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향후 매물은 적어지기 때문에 유럽 오피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특히 유럽은 환헷지 프리미엄이라고 해서 수익률을 1.5% 정도 높이는 요소가 있어 기대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유럽 중에서도 영국, 독일에 오피스투자가 집중됐는데 최근엔 프랑스가 더해진 데 이어 체코,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동유럽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산을 원했는데 이제는 리스크를 감내할 내공이 생겨 투자지역을 동유럽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외국인의 우리나라 오피스 투자(인바운드) 규모는 지난 상반기 기준 8530억원으로 전체 거래규모 대비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을 큰 폭 늘리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이 늘었음에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