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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WTO 진검승부, 韓 김승호 vs 日 야마가미...통상·법률통 맞대결

기사입력 : 2019년07월24일 15:54

최종수정 : 2019년07월24일 17:37

한국시간 24일 오후 제네바서 한일 대결
WTO 일반이사회서 무역분쟁 공방 시작
통상통 김승호 vs 국제법률통 야마가미
韓, 통상 여론전...日, 외교문제 비화 노려

[서울=뉴스핌] 허고운 최영수 기자 =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이후 한일 양국의 고위 관료가 국제 외교무대에서 처음 맞붙는 자리인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일본은 외무성의 베테랑 관료가 수석대표로 참석, 진검승부를 벌인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는 당초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개최돼 14개 의제를 놓고 논의했지만 회의가 길어지면서 다음날인 24일까지 연장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 제기한 '일본의 수출규제'는 11번째 의제로 상정돼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넘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외교가에선 국제무대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부처가 참석하는 일이 없지는 않지만, 이번 행사 수석대표 결정에 최우선 순위로 전문성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통상 기능을 가진 부처가 어디인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측 수석대표 김승호 실장, 33년 통상통...후쿠시마 수산물 분쟁 역전승 거둔 맹장

일반적으로 WTO 일반이사회에는 각 회원국의 제네바 주재 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우리 측도 백지아 주제네바 대사는 이번 행사에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1984년 외무고시 18회로 입부해 국제기구국장,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국제안보대사, 기획조정실장,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WTO 일반이사회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1급)은 백 대사와 같이 외무고시 18회 출신이지만 33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통상 분야에서 보낸 인물이다.

구주통상과장,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WTO 세이프가드위원회 의장, 지역경제외교국장,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4월 WTO 한일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 상소기구 심리에서 일본과 맞붙어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런 김 실장의 등판은 일본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몰아붙여 외교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김 실장은 지난 23일 제네바에 입성,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에게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WTO 규범에 합치하지 않는 부당한 조치임을 지적하고, 현 상황에 대한 WTO 회원국들의 이해를 제고하는 동시에 조치 철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본의 무역 보복 사안 자체는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쳐 산업부에서 수석대표를 맡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전문성이 필요한 대표단의 실무진도 산업부 인원 위주로 꾸려졌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사안 자체가 산업부에서 담당하는 일이고 외교당국이 주무부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日, '법률통' 야마가미 외무성 경제국장 전면에 내세워...국제법 방어전으로 나설 듯

일본도 주제네바 대사가 아닌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야마가미 국장은 수산물 분쟁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국제법에 위반된다는 한국 논리에 반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야마가미 국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국제법률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통상 질서를 앞세운 한국에 국제법으로 맞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마가미 국장은 도쿄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1983년 외무 공무원 채용 고급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제법국 조약과장, 국제법국 참사관·심의관, 정책기획·국제 안보담당 대사, 국제정보총괄관 등을 역임했으며 경제국장에는 지난해 부임했다.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조진구 "WTO 대표단, 한일 간 경제보복 조치 바라보는 온도차 반영"

우리 정부가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수석대표를 더 심사숙고해 선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경제보복 문제를 보는 온도차가 한일 간 분명히 있다”며 “우리는 연일 이 문제에 비중을 두고 국민적 관심이 크지만 일본은 피해가 있는 것은 알지만 한국에 비해 적다고 생각해 정부에서 생각하는 비중도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 수석대표의 소속 부처가 다른 이유는 양국의 부처 특성도 있다. 한국은 통상협상권이 산업부에 있으나 일본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주요 통상협상에 외무성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통상 기능은 1998년 통상산업부에서 외교통상부로 이관됐고, 2013년 다시 산업부로 돌아갔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그대로 산업부에 존속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지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에서 산업과 관련된 분야는 경제산업성이 담당하지만 외교무대에서 협상할 때는 외무성과 함께 하며 외무성이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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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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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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