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1080억달러(127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2호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2호 펀드를 통해 주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탈의 연간 자금 조달 금액이 약 93조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소프트뱅크 2호 펀드의 투자 기업 선택에 AI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호 펀드에도 출자했던 애플을 비롯해 미즈호은행 등 일본의 대형 은행이 출자를 결정했으며, 대만의 대형 금융기관과 카자흐스탄의 정부계 펀드 등도 신규 출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1호 펀드에 출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계 펀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 골드만삭스 등도 출자를 검토하고 있어, 이들이 참여할 경우 펀드의 규모가 수백억 달러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호 비전 펀드를 통해 투자회사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으며, 이번 2호 펀드에도 380억달러를 출자해 최대 투자자로서 펀드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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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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