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바퀴 빠진 지구촌 자동차 업계 ‘블랙 스완’ 현실로

기사입력 : 2019년07월27일 07:30

최종수정 : 2019년07월27일 07:3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1만2500명에 달하는 닛산의 감원 칼바람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미국 포드를 포함한 전통 자동차 업계부터 전기차와 럭셔리 차량까지 지구촌 자동차 업계의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미국 테슬라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세단의 종말’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얘기가 아니고, 차기 성장 동력으로 관심을 모으는 자율 주행 차량 개발도 산적한 난제에 허덕이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들의 민낯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분기 3억9500만파운드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디젤 엔진 의존도를 낮추는 데 목적을 둔 구조조정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다임러도 2분기 16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고, PSA는 같은 기간 8.7%의 최고 이익률을 달성했지만 실적 발표 자리에서 중국과 유럽, 남미 지역의 하반기 판매 위축을 경고했다.

미국 포드는 퓨전을 포함해 판매 실적이 저조한 일부 모델의 구조조정에 나섰고, 폭스바겐도 1930년대부터 출시해 독일 경제 활황을 이끌었던 비틀을 단종하기로 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최고치에 해당하는 판매량에도 주당 1.12달러의 손실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40센트를 훌쩍 웃도는 적자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중장기 성장 야심이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깎아 내렸다.

럭셔리 자동차 업계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영국의 애스턴 마틴은 올해 이익률 전망치를 당초 13%에서 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업체는 한편 자동차 업계에 ‘블랙 스완’이 등장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투자 심리가 급랭하면서 이날 애스턴 마틴의 주가는 장중 한 때 25% 폭락을 연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동차 업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크로스오버로 방향을 전환하는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글로벌 메이저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전기차 시장의 외형 확대가 제한적이고,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 받는 자율 주행차 역시 제도적, 기술적 난관에 부딪히면서 업계의 수익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추세적인 감소를 보이는 상황도 해당 업계의 극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의 등장 이후 크게 고조된 무질서한 브렉시트 리스크 역시 자동차 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상반기 영국 자동차 판매가 9% 급감한 가운데 오는 10월31일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가 가시화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