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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클럽 붕괴…수영대회 외국인 선수 등 2명 사망·10명 부상

기사입력 : 2019년07월27일 08:08

최종수정 : 2019년07월27일 08:26

소방당국, 하중 견디지 못한 복층 구조물 붕괴 추정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클럽 구조물 붕괴사고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2명 등 외국인 4명도 포함됐다.

붕괴된 클럽의 모습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광주소방본부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2시3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모 클럽 내부 인테리어 구조물이 붕괴됐고, 이 사고로 A(38)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B(27)씨 등 1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부상을 당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외국인이며 미국 남자 수구 선수 1명과 같은 국적의 여자 다이빙 선수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외국인 부상자 2명은 학생이며 경찰은 수영대회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호주 국적의 여자 수영 선수 3명도 있었지만 이들은 선수촌 등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서구의 한 클럽이 붕괴된 현장 모습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젊은이들의 거리 ‘상무지구’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위층에는 영화관 등이 있다. 이날 사고는 복층구조물이 설치된 2층에서만 피해가 났다. 클럽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으며 감성주점 성격으로 운영됐다.

소방당국은 바닥에서 2.5m 높이에 설치된 7∼8평 크기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층 철골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CCTV 확인 결과 클럽 내부에는 370여 명이 있었고 많은 인원이 복층 주변에서 목격됐다. 복층 상판이 내려앉고 구조물이 덮치면서 주위에 있던 손님들이 깔렸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39분께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대원들은 2시 46분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시작, 3시 35분께 구조를 완료했다.

소방 관계자는 “4m 높이의 철제구조물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지대가 버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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