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상무님~' 대신 '본부장'" SK그룹, 내달 1일부터 직급제 폐지

기사입력 : 2019년07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7월27일 12:00

임원 구분 없애고 동급으로 간주...호칭은 직책으로
영문 표기도 통일....승진 인사도 별도로 안 내
SK "'변화·혁신' 강조해온 최태원 회장 의지 실행안"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그룹이 부사장‧전무‧상무 등으로 구분된 임원 직급을 폐지한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서 턱을 괴고 있다. 2019.05.28 leehs@newspim.com

27일 SK그룹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임원 직급 폐지를 중심으로 하는 임원 혁신안을 전면 시행한다. 기존 부사장·전무·상무 구분을 없애고 임원끼리는 상하관계가 아닌 동급으로 간주한다. 호칭도 본부장·그룹장·실장 등 직책으로만 부른다. 

이로 인해 영문 직급 표기도 이그제큐티브 바이스 프레지던트(부사장‧전무), 바이스 프레지던트(상무) 같은 구분을 없애고 바이스 프레지던트로 통일한다. 

직급 파괴는 이미 직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SK이노베이션은 팀장 직책을 없애고 PL(프로페셔널 리더)로 단위 업무를 수행한다. SK하이닉스는 기술사무직 직원 호칭을 TL(테크니컬 리더)로 부른다. 

승진 인사도 사라진다. 그동안엔 전무, 부사장으로 승진할 경우 인사를 따로 냈지만 이번 인사 혁신으로 별도 승진 인사 발령이 없어진다. 대표이사 등으로 승진할 때에만 인사 발령을 내고 임원 승진 인사는 직책이 바뀔 때 전보 인사를 내게 된다. 

이같은 임원제도 혁신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임원을 관리자보다 핵심 플레이어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임원부터 꼰대가 되지 말고 희생해야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고 말하며 혁신을 강조해 왔다. 

일환으로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임원들의 전용 기사제를 공용 기사제로 전환했다. 공유 오피스 도입으로 임원 공간을 줄이고 업무 특성에 따라 일할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최근에는 격주로 '주 4일 근무'를 도입했으며 SK서린빌딩 21·22층은 공용 공간으로 만들어 주방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바(bar)를 마련했다.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고 주말에는 가족들을 데려와 이용할 수도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간 거론됐던 직급제 폐지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실행된다"며 "최 회장이 계속해서 강조해 온 변화와 혁신이 구체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