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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병준 “문대통령, 한·미·일 삼각 체제에 대한 입장 분명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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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페이스북서 공개 촉구
"文, 정부 출범부터 삼각 해체 생각한 듯"
"한미일 관계, 경제·산업 문제 걸려있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일 삼각 협력체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식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출범 때부터 한미일 삼각체제가 존재하는 한 북한과의 관계개선과 통일은 어렵다고 봐 온 것 같다”며 “결국 그런 입장에서 남방 삼각구도의 해체나 약화를 늘 생각해 왔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일에 대한 대응도 반일감정을 매개로 한미일 협력 체제를 약화시키는 한편, 우리 외교안보의 축을 친중-연북 쪽으로 이동시키려는 의도 아래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미일 삼각협력 관계는 우리 경제와 산업, 그리고 자본시장의 경쟁력 등의 문제가 걸려있고, 그에 따른 우리 국민의 삶의 문제가 걸려 있다”며 “근본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국민들에게 그 의도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 국민도 그에 따른 각오를 하고, 또 대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19.02.25 yooksa@newspim.com

다음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 카드를 꺼내든지 한 달이 되어 갑니다. 그 사이 정부와 여당은 나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그 결과는 초라하고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막아내기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내어놓지 못하고 있고, ‘프로’다운 외교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그저 ‘죽창’ 운운하며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한일관계 회복을 강조하는 논리들을 ‘친일’과 ‘이적’으로 몰아세운 일 정도입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문제의 원인이 일본에 있는 만큼 국민들 사이에서 반일 감정이 증폭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프로 선수’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 이럴까?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은폐하기 위한 사술(邪術)이라 하기도 하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 민족감정에 기대어 정치적 이익을 보려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차라리 그 정도였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또 비판이 고조되면서 정부의 태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태도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 즉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밑받침이 되어 왔던 한ㆍ미ㆍ일 삼각 협력체제를 약화시키고자 하는 구상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라면 어떻게 하죠? 몸이 오싹해 집니다.

과도한 의구심일까요? 정부는 그 출범 때부터 한ㆍ미ㆍ일 삼각체제가 존재하는 한 북한과의 관계개선과 통일은 어렵다고 봐 온 것 같습니다. 북쪽의 북ㆍ중ㆍ러 삼각체제와 대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그 속에서 남한과 북한은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죠.

결국 그런 입장에서 남방 삼각구도의 해체나 약화를 늘 생각해 왔던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 대한 대응도 반일감정을 매개로 한ㆍ미ㆍ일 협력체제를 약화시키는 한편, 우리 외교ㆍ안보의 축을 친중-연북 쪽으로 이동시키려는 의도 아래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요.

북방 삼각 국가, 즉 북한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불균형적인 태도는 이러한 의문을 더욱 강하게 합니다. 러시아 군용기들에 의한 주권침해가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사태를 축소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우리의 주권적 결정사항인 사드배치 시비로 우리 기업에 보복을 가할 때도 변변한 항의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여당의 핵심 관계자들이 줄줄이 중국을 찾아 선처를 읍소했을 뿐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쌀 5만t 지원을 거부하고, 우리에게 매우 위협적인 신형 참수함을 공개하더니, 급기야 엊그제는 또 다시 동해로 신형 탄도미사일을 쏘았습니다. 그런데도 정부 여당은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으려 할 뿐, 그 흔한 규탄의 목소리조차 없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적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앞의 정부들 또한 북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ㆍ미ㆍ일 남방 삼각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노력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는 이 점에 있어 많은 부분 달라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한ㆍ미ㆍ일 삼각 협력 체제를 허물고, 북ㆍ중ㆍ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동북아 질서에 편승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면, 먼저 국민들에게 그 구상을 공개하고 동의를 구하십시오.

한ㆍ미ㆍ일 협력체제는 단순히 군사ㆍ외교적 의미만을 가진 게 아닙니다. 경제, 산업, 과학, 기술, 외환과 자본시장 등에 있어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상호의존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부품소재 문제도 그렇습니다. 글로벌 분업체계가 가속화되면서 그 상호의존관계가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심화되어 왔습니다.

이 점에 있어 진정으로 조언합니다. 외교ㆍ안보 문제를 외교전문가 안보전문가와만 상의하지 마십시오. 오늘의 국가관계는 임진왜란 때의 그것과 다르고, 초기산업화 시대의 그것과도 다릅니다. 경제ㆍ산업과 자본시장의 문제 등 모든 것과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전통적 외교ㆍ안보의 차원에서만 접근하면 지금과 같은 우를 범하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ㆍ미ㆍ일 동북아 지역의 질서재편을 원한다 해도 임기 내에 무엇을 이루겠다는 임기주의에서 벗어나십시오. 지금의 산업구조와 기술수준, 그리고 외환구조 등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경제적, 산업적 상호의존 구조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임기 내에 이를 이루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우리 국민이, 그리고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다시 말합니다. 한ㆍ미ㆍ일 삼각협력 관계는 우리 경제와 산업, 그리고 자본시장의 경쟁력 등의 문제가 걸려있고, 그에 따른 우리 국민의 삶의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국민들에게 그 의도를 정확하게 밝혀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도 그에 따른 각오를 하고, 또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방향도 그런 맥락에서 정해야 하고, 직업을 택해도 이를 염두에 두고 해야 할 것이고요.

만일 지금까지 말한 것이 어리석은 사람의 노파심이라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주십시오. 보수-진보 막론하고 모든 정부가 존중해왔던 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의 틀, 한미일 삼각 협력체제의 틀을 존중하는 범주 안에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저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일본의 불신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으며,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가 외교적 해결의 길로 들어서는 단초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부싸움도 혼인을 견지한다는 전제 아래 일어나는 것도 있고, 별거나 이혼을 전제하고 벌어지는 싸움도 있습니다. 일본은 아마 우리 정부가 후자를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게 아니라 말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과 패권을 다투는 입장에서 우리 정부의 이러한 입장표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당연히 한일관계 개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일본의 아베 정부에게도 분명히 경고합니다. 자유무역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이번 보복 조치는 분명 잘못된 결정입니다. 더구나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많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긴 원죄가 있는 나라 아닙니까!

일본과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입니다. 문제를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풀 수 있다고 봅니다. 비록 특정 정권의 핵심부가 다른 생각을 가졌더라도 우리 국민 사이에 뿌리 내린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의 가치는 파괴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 그런 가치를 기본으로 하는 가치적 협력체계로서의 한ㆍ미ㆍ일 관계 또한 쉽게 부서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 부서져서도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과감한 방향 전환,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합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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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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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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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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