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애널리스트 ‘주 52시간’ 제외...“업무 효율↑ vs 형평성 어긋나”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13:42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13:42

애널리스트 뿐 아니라 펀드매니저도 재량근로제 대상 포함
전체 임직원 대비 3.8% 불과...“다른 직군은 왜 안되나” 불만
IB·해외 부문·일선 영업 부서 등 타 직군과의 형평성 ‘도마’

[서울=뉴스핌] 증권부 종합 =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가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대상에서 빠진 데 대해 증권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 직군의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특정 직군만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앞서 고용노둥부는 지난 달 31일 고시 개정을 통해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에 ‘금융투자분석’과 ‘투자자산운용’ 항목을 추가했다. 금융투자분석의 경우 애널리스트, 투자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재량근로제란 업무 특성상 근로자 재량이 중시되는 경우 주 52시간제를 적용하지 않고 노사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전까지는 연구개발(R&D)과 학문 연구, 정보처리 시스템 설계 및 분석, 신문·방송·출판, 디자인·고안, 방송·제작 프로듀서, 법무·회계·노무관리 등 일부 직종만이 재량근로제 대상이었지만 이번에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가 새롭게 포함된 것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는 1700여명을 상회한다. 4만5000여명에 달하는 금융투자업계 전체 임직원 대비 약 3.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단 해당 직군에 종사하는 당사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환영 일색이다.

A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본인의 커리어나 평판을 위해 지속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직군 특성상 어느 정도 절대적인 업무량이 부여될 수 밖에 없다”며 “재량근무제 적용으로 주 52시간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B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한국증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에 종료되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은 24시간 내내 작동한다”며 “해외 시장을 담당하는 부서나 외부 탐방을 중시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주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량근로제 적용이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C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다소 불편함은 있겠지만 이미 주 52시간제에 맞춰 근무간을 조정해 적용하고 있었다”며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큰 이슈는 아니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 외에 재량근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직군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들은 전문성이 높아지는 금융투자업계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히 근무시간만 규제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D 증권사 IB 담당 직원은 “같은 회사 내에서도 직군별 업무 방식이나 근무환경이 매우 상이하다”며 “특히 해외출장이나 외부영업이 많은 IB 특성상 근무시간을 일괄 적용하는게 힘든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E 증권사 지점 영업 담당 직원 역시 “현장 일선에 뛰는 일부 직원의 경우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며 “수많은 상황마다 근무시간을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노사 합의를 통해 근무시간을 결정하라’는 대목에서 직원 간 이견으로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가 소속돼 있는 사무금융노조는 고용노동부의 결정에 “주 52시간제 도입 취지를 위반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가 제외된다면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도입 취지가 사실상 무색해질 수 있다”며 “특히 노사합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업계 특성상 적절한 의견조율 및 합의가 이뤄질지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