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오하이오 하루새 30명 사망
미국 텍사스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지 13시간 만에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에서도 무차별 총기 난사로 10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미국이 연이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지난 주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주말에 미국 텍사스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지 13시간 만에 오하이오주에서도 무차별 총기 난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도심지역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 경찰당국이 밝혔다.
주 경찰당국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오전 1시쯤 음식점, 나이트클럽, 미술관, 술집 등이 몰려 있는 오리건 도심 거리에서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용의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부상자 2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상자 중 4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1명은 중태라고 전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신원 확인과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에 의해 사실된 용의자는 방탄복과 자동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이 지역 시장은 “경찰들이 1분 만에 사건 현장에 출동해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초동 대처가 없었다면 오레곤 지역의 주민 수백 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오하이오 주 남서부에 위치한 강변도시 데이턴으로 약 14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오하이오 총기 난사 사고에 앞서 전날엔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텍사스주 경찰당국은 엘패소 총격 용의자로 21세 백인남성을 체포했다.
총기 소지가 허용된 미국에서는 최근 무차별적인 총기 난사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뉴욕 브루클린의 지역축제에서, 28일에는 캘리포니아주의 마늘축제에서 총기 난사로 많은 인명이 희생 되는 등 오하이오주까지 올해에만 250번의 총격 범죄가 발생했다.
앞서 불과 13시간 전인 3일에는 텍사스주 국경 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