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12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국토교통부의 소형 타워크레인 안정성 강화 방안에 반발한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오는 12일 오전 7시부터 다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6일 “국토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대책안을 스스로 폐기하고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모습. [사진=뉴스핌 DB] |
건설노조는 “국토부가 독단적으로 발표한 소형 타워크레인 대책에 대해 노사민정 협의체를 무시한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노사민정 협의체 회의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자 구성됐으나 국토부는 독단적으로 합의되지도 않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다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국토부가 노동자들을 재파업으로 몰아세운 결과”라며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협의체 구성원들이 국토부 안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고집하고 공식 발표해버리는 국토부와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토부눈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기준으로 최대 모멘트(지브 길이에 따른 최대하중) 733킬로뉴턴 미터(kN․m)와 최대 지브(타워크레인 수평 구조물) 길이 50m를 제시했다.
이에 건설노조는 “국토부 기준에 따르면 소형 타워크레인이 100m의 작업 반경을 갖게 돼 대형 타워크레인으로 둔갑한다”며 “이는 고층건물이나 아파트에 가동되는 대형 타워크레인의 제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 동안 30여 건의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제를 국토부에 제시했으나 국토부는 이를 규제하기는커녕 더 완화시켜 사고의 잠재성을 더 증폭시키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가장 큰 무기는 총파업이라는 것을 국토부가 다시 새겨줬다”며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다시 타워크레인 점거를 포함한 모든 투쟁을 벌여 요구안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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