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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물] 중국 IT 거대제국 화웨이 일군 런정페이, 무역전쟁도 정면돌파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7:14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17:15

40대에 세운 화웨이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부상
미국 제제에도 5G 통신 분야에서 화웨이 승승장구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가 재점화되는 가운데 양국 통상 갈등의 한 축으로 꼽히는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40대 늦깎이로 창업을 한 런정페이 회장은 현재 75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화웨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늑대문화’로 불리는 특유의 사내 문화를 바탕으로 화웨이를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로 키워냈다.

하지만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거래 제한 조치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거래 제한 위협을 받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부 서방국가들도 통신망을 통한 스파이 활동 우려를 내세우며 화웨이의 5G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그가 무역전쟁이란 화웨이에 닥친 거대한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런정페이 무역전쟁 정면돌파 선언

1944년 구이저우(貴州)성의 시골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재계의 입지전적인 경영자로 통한다.  

대학 졸업 후 인민해방군에서 공병으로 복무한 그는 전역 후 선전의 석유회사에서 일을 했다. 그후 그가 창업을 시작한 시점은 1987년. 당시 그의 나이 만 43세였다. 무역업을 하다 통신교환기 제조로 업무를 확대했고, 이후 IT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늑대의 민감한 후각, 불굴의 진취성, 팀플레이 정신’로 구성된 세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늑대문화’를 강조하면서 거대 'IT 제국' 건설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화웨이 견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화웨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미국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차단한 데 이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와의 거래까지 금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반도체 등 핵심 소재 및 소프트웨어 공급이 차단되면 화웨이의 사업 경쟁력이 뿌리째 뒤흔들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에 런정페이 회장은 무역전쟁에서도 특유의 진취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맞서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바이두]


이에 대한 그의 대응책은 자력갱생. 화웨이는 자체개발하고 있는 OS '훙멍(鴻蒙)'을 통해 화웨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빠르면 오는 10월 자체 OS 시스템인 훙멍(鴻蒙)을 탑재한 스마트 폰을 출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텐풍(天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올 10월 동유럽을 포함한 일부 유럽국가 및 신흥시장에서 훙멍(鴻蒙) OS를 탑재한 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압박속에서도 5G 통신분야에서 화웨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화웨이는 5G 분야에서 50건의 계약을 수주하는 한편, 공급한 5G 기지국도 15만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7월 야후(YAHOO)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안에 5G 기지국 공급수량이 60만대가 넘어 설 것”이라며 “오는 2020년이면 200만대의 5G 기지국을 보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화웨이 매출과 순이익은 동기대비 각각 23.2%, 8.7% 증가한 4013억위안, 349억 1300만위안을 기록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9.5.8 [사진=로이터 뉴스핌]

◆화웨이의 승계구도는? 아직 안개속

올해 만 75세의 런정페이 회장의 뒤를 이을 화웨이의 차세대 경영진 후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런정페이는 후계자 승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고, 화웨이가 ‘가족 기업’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세간의 이목은 런 회장의 자녀에게로 향하고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현재까지 세 번의 결혼을 했고, 전처 사이에서 출생한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현재 화웨이 부회장 직위를 맡고 있는 장녀 멍완저우(孟晩舟)가 유력한 ‘후계자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가택연금상태에 놓여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3명의 부회장이 6개월씩 돌아가면서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이른바 ‘순환CEO’ 제도를 시행해 왔다. 이 제도는 런정페이 회장이 자녀에게 ‘후계자 승계’를 단행하기 전 과도기 단계로 보는 일부 중국 매체의 시각도 있다.

둘째이자 장남인 런핑(任平)도 첫 부인인 멍쥔(孟軍)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후계 구도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 그는 화웨이 관계사인 후이퉁상우(慧通商務)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막내 딸인 아나벨 야오(Annabel Yao, 姚安娜)는 런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비서출신인 야오링(姚淩)의 소생이다. 그는 미국 국적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아나벨 야오 [사진=바이두]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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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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