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경기상황 모두 원화 약세 지목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수준까지 급등하며 금융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대신증권] |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과 경기 상황 모두 원화 약세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지금의 높아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그동안의 유동성 기대보다 앞으로의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더욱 민감해질 상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와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분기 평 균)를 기존의 1180원, 1170원에서 1190원, 118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 환율은 8월에 들어서면서 1200원선을 넘어섰다. 전일(6일)에도 12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미중, 한일 무역분쟁 격화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특히 국내외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일본 엔 등 일부 선진 통화는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한국 원화를 비롯한 신흥 통화는 약세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신흥통화 약세는 급격한 달러 강세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난해 달러강세·신흥통화 약세 상황과는 다르며 달러 강세재료보다는 신흥통화 약세재료가 보다 우세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한국 원화가치의 하락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성장률 하락이 우려되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으며 위안화 약세와도 연동되는 중국과의 경제적 연관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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