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시 급락에 커지는 ‘공매도 폐지론’..."외국인·기관만 허용 불공정"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14:57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7: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개인 투자자 중심 공매도 개선 요구 확산
외국인·기관에게만 허용...지수 폭락시 방어수단 ‘전무’
“불법행위 엄단·제도 정비 노력 뒷받침되어야” 지적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부각되면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공매도 규제 강화를 제시했지만, 개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달 24일부터 8월6일까지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에서 약세를 보였다. 21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900선이 깨지는 부침을 겪는 등 불과 열흘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848억원, 1조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1조3000억원을 팔아치우며 낙폭을 키웠다.

공매도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달 말까지 1600억~18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외국인 일일 공매도 거래는 최근 10거래일 중 5거래일에서 2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변동성이 컸던 2일 이후에는 2735억원, 2846억원, 3259억원 등 거래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6일의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전체 공매도 금액의 65%, 코스닥 전체 공매도 금액의 79%를 차지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대여해 매각하고, 실제 주가가 빠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통상적으로 공매도는 주식 거래를 활성화해 유동성을 높이고, 버블을 제거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상승과 하락 동시에 배팅할 수 있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가가 폭락하는 시기에는 투기 수요까지 합세해 실제 펀더멘털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다. 지난해 발생한 ‘검은 10월’ 역시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외에도 공매도 세력이 침투해 단기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의 경우 공매도를 외국인과 기관에게만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공매도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리거나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매매거래만 가능한 개인 투자자들을 증시 하락시 손실을 그대로 떠안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증권사 PB는 “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고 다른 나라도 대부분 도입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에게만 허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주가 하락시 손절하거나 버티는 것 빼곤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실제로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폐지 또는 일시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지는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 비중의 70%가 개인투자자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이들의 손실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개인투자자 보호와 불공정한 주식시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불법 무차입 공매도 근절 시스템 및 시장 안정화 시까지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매도 금지 또는 개선’을 키워드로 올라온 청원도 무려 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일 게시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청원의 경우 7일 오후 2시39분 기준 2만2086명이 동의했다.

정부 또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주식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한 공매도 규제 강화 준비를 사실상 마친 상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구제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검토를 충분히 마쳤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장의 주가 안정도 중요하지만 공매도 관련 시장의 찬반 여론을 수렴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들은 최근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벌어진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실질적인 사후제재는 물론 개인의 공매도 참여 기회 확대 등 공매도가 가진 순기능을 더욱 확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무차입 공매도 사례가 적발되어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현 상황에서 개인에게 공매도 허용시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시장의 신뢰를 저버리는 불법적 공매도를 엄단하고, 개인들도 공매도를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