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LCC업계 "구조조정 필요"...실적 악화·日 노선 감축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1:04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1:04

업계 1위 제주항공 5년만에 분기 적자에 위기감 팽배
日 노선 감축에도 향후 경영 환경 불투명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항공산업도 사이클이 있는데, 최근 2~3년 호황을 누리다보니 너도 나도 공급을 늘렸고 최근 일본 문제까지 겹치며 이런 위기가 온거죠.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8일 이렇게 업계 상황을 진단했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이 올해 2분기 5년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실적 발표전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상장 항공사는 물론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등도 실적이 악화되며, 국내 LCC업계 전체의 위기감이 팽배하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관계 악화도 LCC들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노선 덕에 성장했지만 일본 여행객수 급감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일본 노선 감축으로 대응중이지만 하반기 이후 경영환경 역시 불투명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함께 전체적인 국내 항공시장 구조조정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제주항공이 지난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업계 2위 진에어는 오는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진에어 역시 수요 부진과 국토부 영업 제재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100억~200억원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분기 기준 적자다. 국제 유가는 내렸지만 보유항공기가 늘어나며 전체 유류비가 30% 정도 늘어난 것이 영업적자의 원인으로 꼽혔다. 거기에 인천공항 슬롯 포화에 따라 지방공항 위주로 공급을 늘렸던 것이 운임과 탑승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적 악화와 함께 최근 '보이콧 재팬' 영향에 일본 여행객 수 감소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제주항공 등 LCC들은 잇따라 일본 노선 감축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삿포로 등 9개 노선에 최소 20편에서 최대 78편까지 운항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일본 노선 감편계획을 밝혔다. 티웨이항공도 부산~오이타 노선을 운항 중단하고 9월에는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부터 부산~오사카·삿포로, 인천~이바라키, 청주~삿포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또한 순차적으로 인천~삿포로·오키나와·가고시마 노선의 공급을 축소키로 했다. 진에어도 인천발 후쿠오카 노선을 감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 노선은 거리가 가깝고 탑승율도 꾸준해 LCC 들의 '황금노선'으로 꼽혔다. 에어서울의 경우 전체 노선의 60% 이상이 일본 노선일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자 올해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을 늘려놨는데,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터진 것"이라며 "일본 노선은 안그래도 포화상태로 공급을 대대적으로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LCC 들은 일본 노선에서 뺀 항공기를 중국이나 동남아로 투입해 수익성 만회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중국이나 동남아 역시 이미 포화상태라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현재 진행중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 국내 항공시장의 큰 틀에서의 조정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모든 항공사들이 비수익 노선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고, 제주항공 역시 내년 기재 도입계획을 올해의 절반으로 낮출 전망"이라며 "결국 앞으로의 관건은 항공시장의 구조조정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