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행동주의 거부' 에스엠, 추가 '주주서한' 나오나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6:15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7:24

지난달 31일 KB운용에 '거절' 의사 답변서 발송
한투신탁 "추가 서한 발송 검토 중"
입장 첨예…최악의 경우 주주소송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지난달 31일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에 대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자산운용사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분간 양측 모두 세부적인 검토를 거치면서 신중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주주서한은 물론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료=하나금융투자]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에스엠 지분율은 7.59%다. 그 다음 한국투자신탁운용 6.6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5.13%, 미래에셋자산운용 4.97% 등이다. 주요 운용사의 지분율 합계는 24.34%에 달한다. 이달 한투신탁운용이 지분율 1.56%p를 늘리고, 미래에셋운용은 0.04%p 줄인 결과다.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은 19.49%로 운용사 지분율 합계와 비슷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10.01%를 보유하고 있어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엠은 최근 답변서에서 KB자산운용이 요구한 △주주환원 배당성향 30% △라이프스타일 등 불필요한 사업 정상화 △라이크기획 합병 등 3가지를 모두 거절했다. 한 차례 답변 기한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이 확정되면 발표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KB자산운용을 포함해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주의를 모색할지 관심이 높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지분율을 높이고, 내부적으로 주주서한 발송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서한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이번 에스엠의 답변서 공개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주주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면서 "현재로선 에스엠이 같은 방식으로 답변에 응할 수 있기 때문에, 발송 시점 등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초에도 대우조선해양에 주주서한을 보냈었다.

다만, 운용사들은 연대 가능성엔 선을 긋는 모양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에스엠 답변서에 대한 세부내용을 살펴보고 있으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각 운용사가 자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전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에도 주주서한 요구사항을 거부한 골프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낸 첫 행동주의 관련 소송이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이 주장한 바가 맞더라도 가장 속상한 점은 향후 쉽게 회복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신뢰도"라며 "KB자산운용이 대표로 한 주요 투자자들의 요구에 모두 반박하며 하나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없는 것은 지분이 20% 내외에 불과한 최대주주 및 경영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라이크기획의 합병뿐 아니라 별도 매출액의 6%로 결정한 인세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동종 사례가 있는지를 공개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면서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