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연정 붕괴' 伊 정치권 리스크 채권시장 강타…"매수기회"

기사입력 : 2019년08월10일 04:58

최종수정 : 2019년08월10일 04:58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이탈리아의 정치권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출범 당시부터 '불편한 동침'이 예상됐던 동맹과 오성운동의 연정이 붕괴되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

정치권 혼란이 금융시장으로 충격파를 일으켰던 지난해 상황이 재연되자 투자자들은 국채를 포함한 이탈리아 자산에서 발을 뺀 가운데 일부에서는 매수 기회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극우 정당 '동맹'은 9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날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정치적 이견을 이유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연정 해체를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공식화했다.

조기 총선 일정을 최대한 빨리 확정하고자 하는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갔음에도 다음 주에라도 의회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맹 내에서는 총선 시점으로 10월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28.1bp(1bp=0.01%포인트) 오른 1.817%을 기록하면서 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채권 약세는 조기 총선의 새로운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며, 동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이탈리아의 예산 적자를 놓고 유럽연합(EU)와 또 다른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펀드 매너저들은 고수익 채권에 대한 수요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에 대한 기대가 매도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탈리아 채권에 강하게 베팅했던 노무라자산운용의 디키 호지스 채권펀드매니저는 파이낸설타임스(FT)에 "오늘 아침 이탈리아 채권을 일부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저분한 가을을 보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ECB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금리는 어디서나 매우 낮다. 오로지 익스포저를 낮춰서 나중에 다시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탈리아 연정 붕괴를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한 달래 최고치에 그쳤다. 지난 6월 초 10년물 금리는 2.5%를 상회했으며 작년 10월 예산 위기 당시에는 3.5%를 웃돌았다.

지난 4월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으로 비둘기파 행보가 확산되면서 뉴질랜드와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금리를 내렸으며 미국과 터키 러시아, 인도네시아도 줄줄이 통화 완화정책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9월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확대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통화 부양책을 시사했다. 유로존 안전자산의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독일을 필두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지역의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살비니가 EU와 어떤 대립도 꺼릴 수 있다는 전망에도 베팅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경험에 비춰봤을 때 차입비용의 증가로 이탈리아의 부채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어 이탈리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점에서는 살비니가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추측이다.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딩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탈리아 채권 약세는 조기 총선으로 인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