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트럼프, '홍콩 특별 지위' 카드로 중국과 무역협상 가속화

기사입력 : 2019년08월16일 16:42

최종수정 : 2019년08월16일 16:4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그동안 홍콩 사태는 중국의 '집안 사정'이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서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개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자들과 "직접,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홍콩 문제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15일(현지시간) 트윗했다. 

전날인 지난 14일에도 "물론 중국은 (무역)합의를 도출하고 싶어 한다. 먼저 그들이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게 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게시한 트윗.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서 흥미로운 점은 홍콩 사태를 무역협상과 연계했다는 점과 그가 중국에 홍콩 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해야만 협상하겠다는 전제 조건을 내건 점이다. 이는 중국을 압박해 무역협상 진전을 이끌어내겠다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 中정부, 홍콩 무력진압 쉽지 않다

일단 중국은 홍콩 사태를 "인도적으로" 해결할 마음이 없다. 류샤오밍 주영국 중국 대사는 15일 런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만약 홍콩 사태가 악화된다면 (중국) 중앙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해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중국이 군을 홍콩으로 투입시켜 무력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13일 인민무장경찰부대(CAPF)가 훈련을 위해 홍콩과 가까운 선전에 집결했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보 당국으로부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국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홍콩 군 투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자 사설에서 "홍콩 사태는 30년전 톈안먼 광장 사태와 매우 다르다"며 "톈안먼 사태 때는 시위자들이 거대한 광장에 모여 있어 (군대가 그들을) 쉽게 쓸어낼 수 있었지만 홍콩의 경우에는 시위자들이 마치 물흐르듯 도심 구석구석을 누빈다"고 지적했다.

시위 집결은 소셜미디어상에서 익명으로 이뤄져 추적이 어렵고, 시위는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진행된다. 무엇보다도 홍콩 시위는 지도자가 없다. 한 명만 체포해 시위 움직임 자체를 무너뜨릴만한 인물이 존재하지 않다는 뜻이다. 정부가 한 단체를 색출한대도 다른 여러 단체가 빈 시위를 메꿀 것이 뻔하다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각) 중국 군이 홍콩에서 10분 거리인 선전 스타디움에 집결해 군중 진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19.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홍콩은 톈안먼 광장이 있는 베이징과 달리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고, 취재가 활발한 살아있는 현장이다. 어떠한 무력 진압은 그대로 대서특필돼 전 세계로 보도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홍콩 도심은 비좁은 골목길과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도로, 언덕이 많아 장갑차가 밀고 들어올 공간이 협소하다. 

◆ "홍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아닌 트럼프"

섣부른 홍콩 무력진압은 시 주석에게 좋을 것이 없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특별 지위'란 협상 카드가 생겼다. 중국의 홍콩특별행정구는 1992년 미국의 홍콩법에 따라 무역과 비자 발급과 법 집행, 투자 등 부문에서 중국과 다른 특별 대우를 하도록 규정한다. 홍콩의 '아시아 금융 허브'란 유명세도 이러한 특별 대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면 그 파장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개별회원국으로서 홍콩의 지위 인정을 철회한다면 홍콩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 대상이 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홍콩에 진출한 1400여개 미국 기업들은 싱가포르나 제3 금융 허브로 이전할 것이며 홍콩 모델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몰락의 그림자는 이미 드리워졌다.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월가의 옵션 트레이더들의 홍콩 달러 하락 베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당 7.84홍콩달러 선에서 등락하는 환율이 7.90홍콩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수익을 창출하는 풋옵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해당 풋옵션은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풋옵션은 앞으로 6개월 사이 홍콩달러의 하락 가능성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7월 말 14%에서 가파르게 치솟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진화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 달러화에 대한 홍콩 달러화의 페그제가 흔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CIBC의 패트릭 베네트 아시아 매크로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실제 페그제 붕괴 여부는 지켜볼 사안이지만 트레이더들의 베팅은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이 14일(현지시간) 카오룽반도 삼수이포 지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2019.08.14. [사진=로이터 뉴스핌]

WP는 홍콩 특별 지위 박탈은 침체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군 투입 역시 홍콩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홍콩의 종말"과 같다고 했다. 홍콩이 몰락하면 더 많은 자본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홍콩의 몰락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미국 매체 복스에 따르면 1993년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차지하면서 효자 노릇을 했던 홍콩이 2017년 기준 3%대로 그 존재감이 줄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오는 10월 1일 국경절 70주년을 맞이한다. 시 주석이 특별행정구 시위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홍콩 사태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