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BMW 챔피언십 3R에서 버디만 5개 잡고 순위 끌어올려…최종일 67타 정도 치면 가능
한국선수 가운데 임성재는 가능성 높은 반면 김시우는 '가물가물'…안병훈 강성훈은 사실상 어려워져
저스틴 토머스, 이글 2개 힘입어 새 코스레코드 61타 기록하며 6타차 선두 나서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 기자 = 2018-2019시즌을 마무리하는 미국PGA투어 ‘왕중왕전’ 투어챔피언십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한국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18홀만 남긴 현재 둘 다 가능성이 있다.
우즈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CC(파71·길이7657야드)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고 5타를 줄였다. 우즈는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9타(71·71·67)로 공동 31위에 올라있다.
우즈는 전날보다 순위를 17계단 끌어올렸으나, 마지막 날 다시한번 67타 이하를 쳐야 다음주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이자 미국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 나갈 수 있다. 우즈는 이 대회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8위였다. 그 랭킹에 이번 대회 성적을 합쳐 30위안에 들어야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타이거 우즈가 '무빙 데이'에서 보기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투어챔피언십 진출 여지를 남겼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PGA투어 예측에 따르면 우즈는 이 대회에서 11위 이내 성적을 거두면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데, 그러려면 최종일 5타 정도를 줄여야 가능하다. 현재 11위권은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우즈와 4타차가 난다.
우즈는 지난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가 미국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14년만에 그린 재킷을 걸쳤다.
우즈는 3라운드 후 “1,2라운드와 달리 큰 실수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도 잘 치고 있지만, 최종일에도 오늘처럼 플레이한다면 나에게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1999년과 2006년 이 곳에서 열린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한국선수들은 네 명이 BMW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란히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4위, 안병훈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6위, 강성훈이 1언더파 215타로 공동 63위다. 네 선수의 이 대회전까지 페덱스컵 랭킹은 임성재가 26위, 강성훈이 42위, 김시우가 53위, 안병훈이 61위였다. 각 선수가 투어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는 28위 이내, 강성훈은 10위 이내, 김시우와 안병훈은 4위 이내에 각각 들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임성재는 투어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이 있고, 김시우는 가물가물하다. 안병훈과 강성훈은 투어챔피언십 진출이 버거워 보인다.
2라운드까지 공동 48위로 처져있던 임성재는 이날 6타(이글1 버디6 보기2)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최종일 2-3언더파를 치면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재는 올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했다. 한국선수가 투어 데뷔연도에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적은 없다.
김시우는 최종일 6타 정도를 줄여야 4위 이내에 들어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마쓰야마 히데키가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당시까지 코스레코드)를 기록하긴 했으나, 하루 6언더파를 치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다. 김시우는 2016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그가 3년만에 다시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스틴 토머스는 이날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끝에 합계 21언더파 195타(65·69·61)로 단독 1위로 나섰다. 공동 2위 토니 피나우, 패트릭 캔틀레이와는 6타차다. 토머스는 이글 2개를 잡았고, 1-5번홀의 5연속 버디 등 버디 8개를 추가했다. 보기는 단 1개 기록했다. 그는 하루전 마쓰야마가 세운 코스레코드를 2타 경신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3위, 랭킹 2위 패트릭 리드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8위에 자리잡았다.
임성재가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끝에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PGA투어 데뷔연도에 투어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