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7 산적한 난제 놓고 '사분오열' 공동 성명도 생략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05:47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05:47

사상 처음으로 공동 성명 채택 없이 회담 종료될 가능성
무역 마찰부터 이란 및 홍콩 사태, 브렉시트 등 굵직한 쟁점 도마 위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번 주말 프랑스의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무역 마찰부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홍콩 시위까지 상당수의 굵직한 논제들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다 할 결론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8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정상들이 주요 쟁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사상 처음으로 공동 성명 없이 회담을 종료하는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7개국 정상들은 서핑으로 24일부터 사흘간 서핑 장소로 유명한 프랑스의 비아리츠에 모여 무역 마찰부터 기후 온난화까지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조명이 집중된 아젠다 중 한 가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해 6월 캐나다 퀘백에서 열린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정상회담에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공동 성명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 못하도록 한 뒤 일찍 자리를 떴다.

프랑스 현지 매체 프랑스24는 각국 정상들이 주요 현안들과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분위기를 흐리는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가 경기 침체 공포를 크게 부추긴 만큼 무역 마찰이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깊이 맞물렸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도 독일 자동차와 프랑스 와인에 대한 관세 도입을 경고한 만큼 무역 쟁점을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7개국 정상들이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이다. 특히 이란과 홍콩의 끊이지 않는 긴장감과 카슈미르 사태에 대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G7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이번 모임에 초청, 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 밖에 G7 정상회담에 첫 입성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모인 시선도 뜨겁다. EU와 딜의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10월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그는 회담에 참석하는 유럽 정상들과 탈퇴를 둘러싼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아울러 존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및 브렉시트와 관련, 존슨 총리와 회동을 원한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동맹당과 오성운동의 연정 붕괴로 정치적 혼란에 빠진 이탈리아의 경우 참석자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로이터는 G7 정상들이 경제적 측면의 침체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해법 마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견 절충조차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고위 정책자를 인용해 정상들이 공동 성명 없이 회담을 종료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1975년 첫 회동 이후 G7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선언 없이 회담을 종료하게 되는 셈이다. 소위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미국을 필두로 지구촌 주요국의 분열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