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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에서 금리 방향 잡는다...'R의 공포' 금융시장 시선고정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10:00

잭슨홀 심포지엄 22~24일 개최..파월, 23일 오후 11시 연설
파월, '중간사이클 조정' 발언 해명하며 추가인하 시사 예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투자자들이 오는 22~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 '잭슨홀 미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은 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이다.

파월 의장 연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난달로 단발에 그쳤는지, 혹은 추가적인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지, 또는 연준이 전면적인 통화완화 국면에 진입했는지를 파악할 최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잭슨홀 연설은 최근 금융시장이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휘청이고 있는 만큼 주목도가 높다.

◆ 전세계 파월의 '입'에 집중...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

정확하게는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불리는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은이 매년 개최하는 경제·통화정책 학술 토론회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관계자와 재무장관, 학자, 유명 투자자가 한 자리에 모인다. 이번 주제는 '통화정책의 도전들'이며 파월 의장 역시 같은 주제로 연설한다. 2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로 예정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핵심은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로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를 2.00~2.25%로 약 10년반 만에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이를 '중간사이클 조정'이라며 추세적 인하 가능성은 부정해 추가 완화를 기대한 시장을 뒤집어 놓은 바 있다. 당시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따라서 파월 의장이 '중간사이클 조정'과 관련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가 연설의 초점이라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래리 메이어 전 연준 이사는 마켓워치에 "파월 의장이 7월 인하 당시 언급했던 '중간사이클 조정'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파월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은 혼란 야기를 피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월 '중간사이클 조정' 해명하며 추가인하 시사 전망

이렇게 전문가들은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중간사이클 조정'이라는 평가를 유지하는 한편, 추가 금리 인하에 열려있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중간사이클 조정 발언을 '금리인하는 이번 한번으로 끝(one-and-done)'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파월 의장이 이런 오해를 불식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얘기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와 어니 테데쉬치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현재 연준이 취하는 중기사이클 조정을 금리인하가 지난 7월로 끝이 아니라 추가로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설명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보도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금리선물 시장은 9월 17~18일 FOMC를 포함, 올해 총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25bp씩)를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21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9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98.1%, 연말까지 두 차례 인하될 가능성을 96.7%로 보고 있다. 세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은 71.5%다.

이와 별도로, 덴마크 은행인 단스케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4월까지 연준이 총 다섯 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독일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 여파가 미국에도 이어져 연준이 이같은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파월 연설, 많은 기대말라..아무런 신호 안보낼수도"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은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지난 7월 FOMC 당시 반대표가 2표가 나오는 등 위원들 사이에서 추가 인하에 대한 반감이 만만치 않고, 연준이 보유한 인하 여력도 충분치 않아 이를 의식한 파월 의장이 별다른 얘기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CIBC의 애버리 쉔펠드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향후 통화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선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의 정치경제학자인 제임스 스톡은 연준은 통상 침체에 대응할 때 500bp의 금리 인하로 대응한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500bp의 여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상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 차'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독일과 영국의 마이너스(-) 성장 등 경제지표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는 더욱 증폭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뿐만 아니라 연일 대규모 통화완화를 주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미국 경제가 더욱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14일에는 "우리의 문제는 연준에 있다"며 파월 의장에 대해 '아주 멍청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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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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