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조국 딸 논문 저자 등재의 어두운 이면…“학계 오랜 적폐”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10:17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10:17

"논문에 유력가 자녀 이름 올리는 관행은 학계의 오랜 적폐"
유력가와 교수 간 모종의 거래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지역 정치권에서도 서울권 대학교수에 줄 대려고 아둥바둥"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새로울 것 없는 암묵적 관행'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사회 고위층 자녀를 논문 저자로 등재하는 오랜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정보공유를 위해 이용하는 한 연구센터 게시판에는 조 후보자 딸 조모씨의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연구실 관행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을 수도권 소재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조 후보자 딸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이제 와 비판이 쏟아져 오히려 놀랐다”며 “논문 저자에 동료 교수의 자녀 또는 정치인, 기업가의 자녀 이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랩(연구실)에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딸 장학금 및 부정입학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21 dlsgur9757@newspim.com

그는 “저자 문제는 학계의 적폐라고 할 정도로 오랜 관행인데 논문 한 편이 아쉬운 대학원생으로서 논문에 숟가락만 얹는 사회고위층 자녀를 보면 처참한 심정이 든다”며 “교수 눈 밖에 날까 싶어 '을'인 대학원생은 그저 보지 못한 척, 듣지 못한 척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제1저자 사태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만 따질 사안이 아니다”며 “적어도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오를 사람이라면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대학원생들이 밤새며 만든 논문에 얼굴 몇 번 본 게 전부인 학생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걸 봤을 때, 그 심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특히 그 학생이 동료 교수의 자녀라거나 정치인, 기업가 자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은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논문 저자 등재를 이유로 모종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서울권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대학원생은 “교수는 금수저에게 논문을 바치고 이후 금수저의 부모가 해당 교수의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일종의 거래”라며 “보통은 해당 교수의 자녀를 공공기관이나 유명 기업에 인턴으로 넣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매우 은밀하게 이뤄지고 적발된 경우도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대학원생도 “입시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논문 저자에 이름을 올리려는 등 대학교수의 도움을 받으려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오죽하면 지역 정치권에서도 서울권 대학교수에 줄을 대 자녀를 연구실로 보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 딸을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한 장영표 단국대학교 교수는 전날 “제1저자를 누구로 할지는 책임저자가 결정하는 문제”라며 “(논문 등재와 관련해)적절하지는 않았지만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imb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