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상품, 안전자산 등으로 속여 판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키코 공동대책위원회가 유관단체 기관들과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F)' 사기판매 혐의로 우리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키코공동대책위원회(이하 키코공대위), 금융정의연대, 약탈경제반대행동는 23일 14시 공동으로 우리은행을 DLS 사기 판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키코 공대위] |
최근 국내선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영국 금리연계 DLS·DLF의 예상 손실액이 급증하면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상품은 만기에 기초자산인 독일, 영국 등 해외 금리가 일정 이상인 경우 원금과 연 3~5%의 수익을 상환받지만,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키코 공대위는 "우리은행은 올 3월부터 독일 10년 국채금리가 0% 이하로 떨어지고, 시장상황으로 볼때 금리 하락추세가 어느정도 예상돼 독일 국채금리 연동 금융상품이 '매우 위험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었음에도, 전국 지점 PB센터를 통해 고객들에 마치 '저위험상품' 내지 '안전자산'인 것처럼 속여 적극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해당 금융상품의 평가손실이 원본 전액에 이를 우려가 커서 1266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들 중 상당수는 60, 70대로 은행 PB들의 이야기를 믿고 노후자금, 은퇴자금으로 마련한 전 재산을 투자했다"며 "규제, 금융당국 관리가 가장 철저한 '시중은행'에 대한 피해자들의 신뢰를 반대로 이용, 피해자들을 기망한 우리은행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로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및 이번 사태에 연관된 은행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