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어...주간주행등에도 적용 가능
"프리미엄차 중심으로 차량용 조명시장 공략 가속화"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이노텍이 차량용 조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HD(Nexlide High Definition)’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LED패키지를 부착해 만든 차량용 조명부품이다. 고무처럼 부드럽게 휘어지는 육면체 모양으로 주간주행등, 후미등 같은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해 빛을 내는 광원으로 쓰인다.
넥슬라이드-HD는 업계 최초로 기판 접촉면을 제외한 5개면(面)에서 고른 빛을 내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명 신제품 넥슬라이드-H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LG이노텍] |
기존 제품은 일반 LED패키지를 사용해 100~110도 각도 안에서 빛이 단면 발광한다. 특정 방향으로만 빛이 나오기 때문에 굴곡이나 입체 형태의 램프 제작이 어려우며, 균일한 빛을 내기 위해 별도 부품을 장착해야 한다. LG이노텍은 빛이 180도 가까이 넓게 퍼지는 LED패키지와 독자적인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해 이를 극복했다.
이러한 특징으로 넥슬라이드-HD를 사용하면 직∙곡선, 물결, 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 조명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얇은 조각으로 잘라 블록처럼 조합해 꽃무늬 등을 만들 수도 있다.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Flexibility)을 기존 대비 2배 높여 변형이 자유롭고 다양한 각도와 모양에서도 끊김 없이 매끄러운 빛을 내기 때문이다.
넥슬라이드-HD는 후미등은 물론 차량 전면의 주간주행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주간주행등은 대낮에도 인식이 가능하도록 400칸델라(cd, 광원 밝기의 단위)이상의 밝기가 요구된다. LG이노텍은 5면 입체 발광 기술로 제품 최대 밝기를 기존 80칸델라에서 400칸델라로 끌어올렸다.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하면 기존 대비 30% 수준의 두께로 램프를 슬림하게 제작할 수도 있다.
LG이노텍은 넥슬라이드-HD를 앞세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량용 조명 시장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에 따르면 차량용 조명시장은 2018년 289억 달러에서 2023년 373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 차종을 타깃으로 넥슬라이드-HD 영향력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넥슬라이드-HD와 관련된 30여건에 이른 국내외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 준비까지 마무리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넥슬라이드-HD는 차량 조명을 한 단계 진화시킬 혁신부품”이라며 “차량 조명의 디자인과 품질, 안정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