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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올림픽 종합우승 탈환 실패…"러시아 텃새·중국 물량공세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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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잔서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 개최
금은동메달 각각 7개·6개·2개 따내 종합 3위
개최국 러시아, 종합2위로 첫 순위권
"친러시아 성향 '스탄' 국가들 전폭적 지원"

[러시아 카잔=뉴스핌] 정성훈 기자 =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임원진은 대회 종합우승을 놓친데 대해 '개최국 러시아 텃새'와 '중국의 물량공세'를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한국선수단은 22~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9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와 우수상 26개를 각각 따내 조직위원회(WSI) 공식발표 4개지표 기준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272점을 획득해 지난 대회에 이어 종합 1위를 유지했고, 265점을 획득한 러시아는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참가한 이례 처음으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개막한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산업인력공단]

이번 대회에서 '공업전자기기' 직종 국제심사위원 맡은 김봉수 시스매니아 연구소장은 한국이 종합순위 3위로 밀려난 첫 번째 원인으로 러시아의 텃새를 들었다. 김 연구소장은 경기 자리 배정의 경우 공정하게 제비뽑기로 진행해야 하는데 경기장에 갔더니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며 "러시아 선수들이 가장 좋은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로비가 가능한 직종은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 '스탄' 국가들의 지원을 꼽았다. 김 연구소장은 "선수들 경기 심사 과정에서 스탄 국가들 이를테면 카자흐스탄, 우즈벡, 키르키스나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이 친 러시아 성향을 보이며 러시아 선수들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고 귀띔했다. 

지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회에 이어 두번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소장에 따르면 2013년 독일 대회부터 기능대회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중국은 자국내 경기장을 국제 규격에 맞추고 선수 선발도 국제대회와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더욱이 중국은 자체적으로 국제기능대회를 열고 있으며 2017년 상하이 대회에 이어 올해는 충칭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김 연구소장은 "선수들 전지훈련도 4~5차례는 기본이다. 우리 선수들이 예산부족으로 한 직종에 한번의 기회만 갖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중국은 특히 각 직종의 핵심 심사위원이 있는 국가의 대회에 꼭 참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우승 포상금이 1억5000만원을 넘고, 지도교사에도 절반 수준에 달하는 포상이 주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잔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제 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22일(현지시간) 개막식을 통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참석해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8.22.

홍제용 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원장도 김 연구소장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텃세를 한국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았다. 홍 원장은" 장비에 따라 순위가 좌우되는 기계·장비 관련 직종의 경우 대회 2~3개월 전에 통상 공개해줘야 하는데 (러시아가) 너무 늦게 공개하거나 어떤 직종은 대회 당일날 공개했다"며 "선수들이 새로운 기계에 적응을 못해 정밀도가 떨어지고 속도 또한 느렸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기계 관련 직종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중국의 국제기능대회 참가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홍 원장은 "과거에 국제기능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중국이 본격적으로 참가한 것도 (한국 성적에)영향을 준다"며 "중국이 각종 올림픽대회 등 아시아권 1등을 하듯이 기능대회에도 역량 발휘하다 보니 우리나라 메달 수 줄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아부다비 대회에서 첫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2021년 상하이 대회 개최를 앞두고 국가차원에서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56개 전 종목에 출전한 중국은 선수 지도위원 당 월 200~300만원 지원을 해주는 것에 비해 한국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월 50만원 정도 지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장은 최근 국내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줄었든 것 또한 숙제로 꼽았다. 그는 "과거와 달리 학교에 배정된 재료비를 기능반 학생들 위주로 사용할 수 없어 기능반 학생들을 양성하고 지원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라며 "우수한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능반에 가기보다는 기능직 관련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면서 다 빠진다. 학생 참여 규모나 수준이 갈수록 저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열약한 현실을 털어놨다. 

김양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공식대표는 "기계부분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은 게 서운하다.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물량으로 중국, 러시아와 같이 서로 겨눌 필요가 있겠나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한국의 평균 점수가 고르게 나왔다. 메달까지 땄음 좋겠지만 평균을 했다"면서 "한국의 우수선수는 26명으로 많이 포진했다. 잠재력에서 예전보다 뒤쳐진다 생각하진 않고 일부 아쉬운 면은 남는다"고 전했다. 

향후 대회 운영 전략에 대해선 "국내기능경기와 국제경기의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야 된다"면서 "세계 기능경제에 완전히 동조화될 시킬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산업수요가 있는 직종을 모색해서 개발한다면 취업으로도 연결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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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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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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